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때로는 사랑이 돌덩이처럼 무겁다
게시물ID : animal_183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mortalHOW
추천 : 10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6/20 00:39:26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 키운 노란 냥이. 여자 냥이.
아기 때 막내동생이 데려온 냥이.



새우깡 봉지를 바삭..하고 만지면 어디선가 휘릭 날아와 봉지 앞에 서있는 냥이.
ㅋㅋㅋ
그렇게 고양이는 우리와 함께 5년도 넘게 같이 살았다.
중학생인 동생이 어느날 너무 아파서 겨우겨우 귀가를 하고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아무도 없는 집.
동생은 기다시피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고양이-이름은 하니-가 동생을 봤는지 안 봤는지 챙길 정신도 없이 혼미했다 한다.
이미 하니는 8키로 급의 대형 냥이.

동생은 침대에 다시 엎드려누웠다.
그때 냐앙~~하면서 하니가 들어와 침대 위로 폴짝 올라왔다 한다.


하니는 막내동생을 제일 좋아했고 그래서 사랑하는 막내동생과 같이 있으려고
막내 동생 등에 올라와서 식빵자세로 웅크리고 내내 앉아있었다 한다.




동생은 숨도 못 쉴만큼 이 거대한 뚱냥이 때문에 죽을 거 같았다, 한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칠 힘도 없어 동생은 끙끙 앓다가 잠이 들었다 한다.

그랬다 한다.

여차저차해서 하니를 다른 집에 떠나보내고(임신했음) 7년이 지난 어느날,
옷장에서 하니의 노란 털 한 줄기를 발견한 어머니는
가족들을 다 불러놓고 털을 보여줬다.




모두들 미소 지으며 하니를 보고싶어했다.






세상의 모든 노란 고양이, 사랑한데이.

meow 4.jpg

meow3.JPG



노란고양이.JPG

meow.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