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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바라본 천안함에 관하여 간단한 이야기 첫번째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18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traisol
추천 : 3
조회수 : 114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3/30 22:06:36




0.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번 시사게시판에 짤막하게 원론적인 부분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제가 시간 여건상 답변을 못드린 부분도 있고 또 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필요성도 있기도 하여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번 천안함 사태는 여러가지 아쉬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는 물론이거니와 대다수의 음모론을 파생시키는데 일조한 조사와 발표에 있어 여러 문제점 그리고 생각을 남기는데 특히나 후자는 UN의 발표에서 볼수 있듯이 제대로된 대처라고 보기 어려웠던 모습을 가진채 조사에 있어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한채로 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 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3주기가 되는 올해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신뢰성에 큰 오점을 남긴 사건으로 기억될수 있는것 같습니다.



1. 천안함은 어떤 배인가?


천안함은 포항급의 후기형으로 PCC-772라는 형식명을 가지고 있는 89년에 건조된 초계함 입니다.


여기서 후기형이라는게 무엇인가 설명하자면 포항급을 우선적으로 설명을 해야겠지요, 


분류하기에 따라 초기형 중기형 후기형 내지는 2차선 3차선 4차선 5차선으로도 분류가 가능합니다만 공통적으로 탑재되는 장비로 분류하는바 본 글에서는 초기형과 후기형으로 분류를 간략하게 해보겠습니다 


아 그러기에 앞서 왜 포항급이라 부르는가를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밀리터리 게시판의 어느 분께서는 이러한 지칭이 몇몇 밀덕의 주장이라고 하시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인천급에서 볼수 있듯이 꼭 이렇다 라는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함선 명칭 부여에는 나름 공식이 있습니다. 구축함의 경우 가장 큰 지명인 도, 광역시 이름을 씁니다 반면 호위함이나 초계함 등의 경우는 광역시를 제외한 시, 군명 을 쓰고 있는데 보통 여기서 제일 처음 명명된 함선의 이름을 따서 해당 기종의 함선의 급명(?)을 지칭하게 됩니다.


포항급의 경우는 지금은 포항시 동빈항에 전시중인 PCC-756 함이 동 기종 함선중에 최초로 포항함이라는 이름을 받았기에 포항급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지요, 


국방부에서도 포항급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실을 엿볼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포항급 초계함의 탄생은 울산급 호위함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울산급 호위함은 한국군의 전통(?) 아닌 전통인 과잉 화력의 결정판으로 76mm함포 2문 40mm 함포 3문 30mm 함포 4문 여기에 대함유도탄 하푼, 경어뢰, 폭뢰라는  2천톤급 함선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압도적인 화력을 보유했음에도 동력원으로 디젤 엔진과 개스터빈을 함께 사용해 최고속력 30노트 이상이라는 빠른 속력과 동급 함선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길고 긴 항해거리를 자랑하는 함선입니다.





사진에서 볼수 있듯 림팩 92' 훈련으로 미국 샌디에고에 94년 영국 포츠모스에 다녀올정도로 정말 우리나라에는 둘도 없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함선이었는데 여기서 잠시 다른 소리를 해보자면 중형 전투함이 건조되기 전까지 우리 해군은 북방 한계선과 독도, 울릉도 등 주요 해역 경비를 위해 5미터 이상의 높은 파도 속에서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노예질 혹사 시켜온 까닭에 울산급은 상부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하여 06년까지 보수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했습니다.


참 어떻게 본다면 북한과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던 그 어려웠던 시기를 잘 넘길수 있게 해준 진정한 의미의 효자들이라고 볼수 있겠지요, 


그런 까닭에 이러한 손상은 어찌본다면 해군 역사의 한 증표라고도 볼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갈려들어간 선배님들과 지금도 갈려들어가고 있는 후배님들을 보면 영광스럽다 라고 마냥 좋아하기도 그렇기는 합니다만 말이죠,


본론으로 돌아와 이렇게 대단한 울산급에도 한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격이었습니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등을 통해 최대한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지만 당시 참수리 대량 생산 및 울산급 그 자채체를 건조 유지하는 비용으로 해군 예산이 고갈되어 울산급 호위함 사업은 93년 FF-961 청주함을 끝으로 총 9척을 건조하고는 중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포항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함선이 동해급 초계함입니다. 사실 대체하기 위해 건조했다기 보다는 포항급을 건조하기 앞서 우리 나라의 건조 능력과 해군의 요구 사항등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시험함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2년만에 4척을 건조하고는 후속함의 건조 없이 바로 포항급 초계함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빠와 아들..아니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


포항급 초계함은 1천톤급 함선으로 역시나 전통(?)에 따라 76mm 함포 2문 40mm 2연장 기관포 2문 초기형은 30mm 2연장 기관포 2문 일부 함정에 한정되지만 대함 미사일 혜성 8기 에 324mm 3연장 어뢰발사기에 대잠 폭뢰까지 말 그대로 과잉 무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고속정 이상의 속도를 자랑하여 포격전에서는 강력한 쉽게 말해 대한민국 해군의 굴곡진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대 북한용 결전병기(?)이겠습니다만 반대로 말하자면 포격전에만 특화된 까닭에 현대 해전을 기준으로 바라볼때는 여러모로 부적합한 함선이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특히나 당시 기준으로도 싼 맛에 구입한 소나와 더불어 역시나 가격의 문제로 구입을 보류한 대 어뢰 경고 시스템 등 현대해전에 필수적인 장비는 최근까지 예산 문제로 구입이 지연되다가 천안함 사태로 경종을 울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대잠 작전이 쉬운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은 전사를 통틀어 아니 매년 림팩등의 훈련에서 입증되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연안 전력의 핵심이자 초기형에서 지적된 대잠 작전 및 대공 작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장비의 개량을 거쳐 후기형으로 건조되었다는 기종의 함선이 정말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은 또 그 원인 중 하나가 한정된 예산에 치어 빚어낸 해군 스스로의 과오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가슴 아픈일이 아닐수 없겠습니다.



나머지 글은 다음 글에 잇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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