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쯤이었을 거에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게되니, 전보다 시키는 것도 많았고 해야할 것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고 1 한달을 보내고 나서부터, 저의 몸음 지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날, 비도 오고 몸도 안좋아서 보충이 끝나자, 친구들이랑 놀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기 시작했어요(저는 이해찬 1세대라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간다던 그 학년이었음, 그래서 고1 1학기때까지 야자 금지였었고 보충수업대신 방과후 특성활동인가 2시간 했었음, 축구 농구 영어 수학 등등등의 과목을 배웠음, 일종의 보충수업임)
그리고 집에오니 조금씩 해가 지려는 시점이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교복도 벗지 않고 쓰러져 잠들어 버렸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이상한거에요. 가위를 눌리시면 아시겠지만 주위가 환하게 보임니다. 제 느낌은 푸른 새벽처럼 주위가 환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곧 방 전체가 눈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또한 몸조차 움직일 수 없었죠. 전 이것이 가위라고 느꼈습니다.(전 이전에도 3~4번 가위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오른쪽을 보게 되었는데, 저와 같은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2명이 죽은 듯이 누워있는 거에요(정말 미동도 없이 죽은 거 처럼 보였음, 지금 이글을 쓰는데도 소름이) 순간 정말 무서웠습니다. 우리학교 학생 두명이 죽은 듯 누워 있다니....그리고 제 머리 위쪽을 올려다 보았는데....
어떤 한 꼬마아이(8살 정도의 눈이 크고 머리가 조금 컷던거 같은 천진난만한 소년이었슴)가 저를 내려다 보고 있었어요. 그리더니 저를 보고 꼬마아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도 이애들처럼 죽어줘야 겠네" 순간적으로 무서웠지만, 반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도 컷나 보니다. 어디서 용기가 나왔는지 오른쪽 주먹에 힘을 주고 그 꼬마아이의 오른쪽 죽통(즉 오른쪽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그 순간 아이의 얼굴이 약 20도 ~ 30정도 돌아가더라구요. 그리더니 다시 얼굴을정면으로 돌리더니 저를 보고 "씨익" 웃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완전 가소롭다는 듯이, 너같은 조무래기의 펀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 정말 꼬마 아이가 그렇게 말하고 가소롭다는 듯이 씨익 미소를 지으니 전 죽을 것 같았습니다.
이때부터 전 가위를 깨기 위하여, 움직이지 않는 몸을 발악하기 시작하며, 아빠 엄마의 이름을 내뱉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 그렇게 무서웠던 가위에서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일어나고 주위를 보니, 아까 환하던 주위와는 달리, 무척이나 어두컴컴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9시가 반이 지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무서워서 재빨리 불을 켰습니다. 그리고 방안에 앉아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몸이 벌벌떨리더라구요. 그 후 여러번의 가위를 더 꾸었지만, 이 무서웠던 가위의 덕택으로 일어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