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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이 4800원? 누리꾼들 "비싸도 너무 비싸"
게시물ID : cook_183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용한시민
추천 : 3
조회수 : 15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9 18: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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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요즘 맛동산 가격’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맛동산 봉지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봉지 하단에는 희망소비자가격 4800원이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 누리꾼들은“짜장면 1그릇보다도 비싸다” “과자값이 비싼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라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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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 가격에 놀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요즘 맛동산 가격’을 검색해보면 비슷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맛동산 가격이 4800원인 게 유머” “차라리 김밥 1줄을 사먹겠다” “언제 이렇게 비싸졌냐”등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맛동산의 친근한 이미지 탓이었을까요. 다들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악을 듣는 귀하신 몸이어서 그렇다는 재밌는 의견도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 에서도 소개됐었지만 맛동산을 발효시킬 때 국악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효모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하지만 이런 ‘음악발효’는 약 10년전부터 해왔다고 하니 최근의 가격과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맛동산의 가격은 5년째 그대로입니다. 2012년 2800원 (180g 기준)이던 게 3000원으로 오른 뒤 계속 제자리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속 맛동산은 대용량 제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맛동산의 크기는 중량 180g짜리죠. 대용량제품은 325g으로 1g당 14원 꼴입니다. 보통 크기의 제품(180g)은 1g당 16원 꼴이고요.엄밀히 말하면 ‘5년 간’ 맛동산 가격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맛동산은 억울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맛동산’은 아닐지언정 전체적인 과자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과자의 주 원재료인 밀가루, 설탕 등의 가격은 최근 3~4년간 계속해서 하락세였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국제 곡물 시장 동향’을 봐도 주요 원자재 가격이 몇 년 간 하락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자재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과자값은 오르기만 합니다. 올 6월초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등 제과업체들이 줄줄이 과자값을 올렸습니다. 해태제과도 2달 전쯤 빙과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저물가 기조에도 생활필수품인 식품·음료·제과는 계속 상승해왔다”며 “소수의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 구조에서 이들 기업들이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가격인상을 할때에는 정확한 산출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설득시켜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제과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물건 가격을 정할 때 원재료 가격만 고려하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인건비·물류비·유통환경 등 다 종합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또 “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에 납품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나빠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몰 기준 홈플러스는 대용량의 맛동산을 2590원에, 이마트는 3840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하면 2269원까지 떨어집니다. 소비자가격은 4800원이지만 2000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다보니 ‘제값 주고 먹는 소비자는 바보’라는 말도 나옵니다.

해태제과의 경우 영업이익이 2011년 420억여원에서 2014년 약 240억여원까지 떨어집니다. 그러다 ‘허니버터칩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5년 470억여원의 이익을 올립니다.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던 상황은 맞습니다. 그러다 허니버터칩이 구세주처럼 등장했죠.

어떻게 보면 5년 간 ‘맛동산’은 어려운 상황에도 의리를 지켰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밀가루‧ 땅콩‧ 설탕 등 원자재 값이 계속 떨어졌는데도 가격이 왜 그대로였는지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고요.

논란의 중심에 선 ‘요즘 맛동산 가격’에 대해 좀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체감상 과자 1봉지에 4800원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하네요.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60629n2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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