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때 아빠랑 시내에 나가면 늘 짜장면을 사 주셨어요 항상 짜장면이었어요 볶음밥이 먹고 싶었어도 항상 짜장면 저는 늘 반 정도 먹으면 배불러서 남은 짜장면을 아빠가 대신 드시고 뭐 그랬었죠 엄마랑 오빠 몰래 너만 사주는거라는 농담과 함께 아빠랑 단 둘이 먹는 짜장면이 그렇게 맛있었어요 짜장면 맛이 엄청나게 맛있어서가 아니고 아빠랑 비밀같지 않은 비밀이 생긴거 같아서 자식한테 사랑한단 말도 못 하는 무뚝뚝한 아빠가 딸에게 하는 최대한의 표현이었다고 지금까지 생각해 왔는데 요즘 보면 그냥 아빠가 짜장면 좋아하시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 있는거 같아요 맛이 어떻든 짜장면은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