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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83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11
조회수 : 10132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06/22 12:09:40
17년을 같이 지낸 요키입니다
지척인 친정에 있어요
나이가 워낙 많으니 걸을때 비칠비칠 하는건 있어도
밥도 잘먹고 건강한 편이에요
요키의 특성상 기침이 잦은 편인데
두달전쯤 기침이 너무 심하고 애한테서 죽음의기운? 이런게 느껴져서
병원으로 뛰었더니
약을 처방해 주시면서 이게 안들으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내년에 분양받은 새집 가는데
우리 강아지가 좋아하는 햇빛 잘드는 큰 베란다도 있는데
그집에서 조금이라도 즐기고 생을 다하기를..
너무 간절히 바라며
온가족이 밤을 새다시피 했는데
약을 먹더니 다행히 생기가 돌아왔어요
그래서 안심하고 지내던 세월이 두달...
한 4일 전부터 밥을 안먹어요
사료는 쳐다도 안보고 냄새도 안맡고
좋아죽는 소시지 주면 몇개 먹긴 하는데
어제까지는 무른똥을 쌌어요..
그래도 안먹는것보단 낫지 싶어서
똥질하더라도 소시지 계속 주고 있는데
오늘은
30분 안에 다 토해버려요
또 그걸 핥아먹고 있고...
전성기엔 5키로 가까이 찍었던 아이인데
2.4키로로 뼈만 앙상히 남았어요
이대로 죽는건가 싶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나네요
어디 아파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진 않아요
늘 하던대로 늘어져 잠만 잘뿐...
그래도 뭐를 먹어야 살지..
물은 그래도 제법 먹긴 합니다
단골병원에 전화하니
그냥 억지로 먹이진 말라는 말씀뿐이네요
혹시나 먹어줄까 싶어 북엇국 끓이는 중인데
불안하고 안좋은 예감만 계속 들어요...
어떡하나요.....
가끔 이러기도 하는거죠?
이러다가 또 밥먹고 잘지내기도 하는거죠?
우리 웅비... 마지막이 오고 있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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