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노무현 정권때 직접 사찰 당했다" [뉴데일리] 2012년 04월 02일(월) 오전 11:23| 공유하기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전여옥 국민생각 대변인은 2일 "불법사찰은 양비론 할 것도 없이 (모든 정권에서) 다한 것이다. 노무현 정권때도 상당한 강도의 민간인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도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정치인이 말한대로 어느 시대에나 다 있었다고 해석할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도 있어선 안될 일이 있었다. 모든 정치권의 고백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야당이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현 정권의 불법사찰을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명숙 전 총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실장이 먼저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부 당시 현대차라든지 화물연대 사건은 사찰이 아닌 감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이거야 말로 내가 하면 감찰이고 남이 하면 사찰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감찰은 필요하지만 방식이나 대상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자신도 사찰의 대상이었을 것이라는 심증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고발을 해 불려가서 재판을 받았다. 나처럼 노무현 정부하고 세게 붙은 정치인은 없었다. 전화가 자꾸 끊기고 (사찰 받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 다 까보면 내 얘기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현 정권에서 이뤄진 불법사찰에 대해서도 "(당시) 권재진 민정수석이 자기가 보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또 여야가 각각 특검과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는데 대해 "각계각층에서 여러가지를 동원해 힘을 겨루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최유경 기자 -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