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부분에서는 더욱이 그랬다. 부상에서 돌아온 신화용 골키퍼가 수원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했다. 26라운드 경남FC전에서 네게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승점 3점을 건져냈고, 지난 전북전에서는 위력적인 상대 슈팅을 몇 차례 막아내며 흐름을 수원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부상 복귀 이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수원의 수비가 안정을 찾는 데 1등 공신이라 이번 경기 선발 출전에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몸 상태가 완벽치 않은 신화용이 또다시 부상을 입으며 이번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그리고 수원의 선택은 김선우였다. 매탄고와 성균관대를 거친 김선우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수원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의 자리는 없었다. 정성룡이 그해 J리그로 이적하면서 기회가 찾아오나 했으나 노동건, 양형모 골키퍼의 벽은 높았다.
이후 경기에서 김선우 골키퍼가 기회를 제공받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인 신화용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부상 복귀 이후 곧바로 이어진 부상이라 복귀 시기가 예상외로 길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노동건 골키퍼도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수원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방의 불안감마저 커진다면 수원의 실점률은 급격히 치솟을 수밖에 없다. 김선우 골키퍼는 이날 경기를 교훈 삼아 수원의 최후방을 책임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