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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유 프로그래밍 게시판 눈팅족입니다.
여기에 지박령처럼 상주하고 있으면 한번 씩 IT학원에 대한 질문이나 고민글이 올라오는 걸 봅니다. 저 또한 학원 수강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이리 저리 기웃거렸는데, 이번엔 얻어가기만 하던 제가 무언가 드릴 수 있을까 하여, 그리고 제가 학원에서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받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은 글의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일단 아쉽게도, 제가 수강한 것은 교육하는 곳도 별로 없는 Windows의C 전문 과정이었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서는 결론만 얘기하고 넘어가면 C, 즉 Windows 과정이라고 해도 취업률로 보았을 때 자바에 비해 밀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건 그 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서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JAVA과정을 많이 찾아보시고 그쪽 관련하여 취직을 염두에 두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JAVA냐 혹은 그 이외의 과정(실제로 시장은 JAVA vs Others이긴 하죠...)이냐를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그래서 JAVA과정이나 다른 과정이나 전반적으로 적용될 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학원 비용.
일단 대부분의 학원 수강생들이 취업성공패키지를 이용합니다. 같이 수강한 학생 중에는 이번이 두 번째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IT쪽은 지원제한금액을 넘어 학원비 전액을 지원해주고, 취성패인 경우 식비와 교통비도 지급해주기 때문에 (물론 충분한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원비 부담은 덜 수 있습니다. 지역 고용센터에 전화하면 관련 정보와 자신이 이해 해당하는지도 알 수 있기에 전화를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국비지원이 있겠지요. 그 모든 걸 포함해서 고용센터에 전화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검색보다 좋습니다.
2) 학원에 오는 사람들.
학원에 오는 사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저는 이를 크게 셋으로 나누어보았습니다. IT쪽을 생각하는 비전공자분들이 40%정도,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좀 더 나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신 전공자분들이 40%정도, IT쪽으로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이 10%정도 됩니다.
그래서 최저연령과 최고연령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JAVA반에서 마흔이 넘는 분도 보았고, 제가 속한 반은 30대 후반까지 있었습니다. IT쪽으로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프로그래밍이 성향에 맞다는 전제 하에’ 가장 열심히 하시는 분들입니다. 또한 중간 이상의 성취도를 보여주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혹시 나이를 걱정하신다면 조금 부담을 내려놓으시면 어떨까 합니다.
IT쪽을 생각하시는 비전공자분들은 개인 성향차가 있습니다만,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조금 덜 조급하고, 반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이런 저런 소식(신작 게임 발매, 혹은 다른 사람의 면접이나 조기취업 등...)에 가장 잘 휩쓸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음에 얘기할 학원 수업의 성격과 어울려 안 좋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당연하겠지만 프로그래밍이 성향에 맞다는 전제 하에 전반적으로 중하 정도의 성취도를 보여줍니다.
전공자분들은 학원의 커리큘럼과 제한된 시간이라는 수업의 성격과 가장 잘 어울리고 이익을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학원은 많은 내용을 한정된 시간 안에 교육하면서 프로젝트 기간도 한번 씩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미리 공부를 해본 전공자들에게는 적절한 속도로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성이라는 목적에도 부합합니다. 반면에 다시 생각하면 이런 학원의 성격은 비전공자(위의 둘)에게는 불안요소이기도 합니다.
학원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많은 내용을 제한된 시간 안에 다 가르쳐야 합니다. 배우는 것이 많고, 하루에 12시간 이상 학원에서 공부하다 보면 비전공자들은 양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든 시기가 옵니다. 전공자는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준비된 것을 얻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되지만, 비전공자들은 얻을 수 있는 것을 필요에 따라 취사선택하며 나아가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전공자들은 프로젝트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나 흐름으로 그리고 자신의 최선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전공자들은 주어진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했을 때 지금 IT학원의 커리큘럼은 전공자가 최적의 효율을 가져올 수 있는 구조이긴 합니다. 물론, 이건 그저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제가 어떤 답이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을 미리 아신다면 준비나 마음가짐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 봅니다.
3) 5개월, 혹은 6개월 동안의 흐름, 학원의 분위기.
앞에서 말한 것처럼, 비전공자 중 이직을 원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은(대학을 졸업하고 왔거나, 재학중이거나, 아직 진학 전이거나) 반의 분위기에 쉽게 흔들립니다. (저 때는 오버워치가 학생들의 마음을 많이 흔들었습니다. 죄 많은 게임, 송하나가 아주...).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IT학원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동시에 놀기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상상한 것 그 이상으로). 그래서 자신이 주변 환경이나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동시에 자신이 그렇지 못하다면 학원에서 학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지 확실히 확인하여야 합니다. 저는 다행이 강사님이 이런 부분에서 확실하게, 철저하게 하는 분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자신이 잘 한다 해도, 학원에서 이런 부분을 잘 신경 써 주면 프로젝트가 질적으로 향상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프로젝트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4) 마지막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것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한 달 보름에서 두 달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개발 도구와 언어, 주제 등을 정하여 결정하고 개발에 들어갑니다. 여기서도 4명에서 5명 정도 한 팀이 되는데, 실제 개발 효율은 인원수에서 한 명에서 한 명 반 정도 빠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쉽게도 모두가 원하는 수준의 성취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이쯤 되면 어느 정도의 프로젝트 결과물이 나오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건 난 비전공자인데 내가 학원을 다니면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질 수 있나, 혹은 내가 준비하려는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오나, 일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대략,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의 기간(실제로 아이디어를 내고 사람과 의견을 취합하고 문서작업하다 보면 두 달을 온전히 개발에 쓰기는 힘듭니다)동안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맡은 부분은 순서도를 그리면 이를 코드로 바꿔주는 내부 알고리즘 구현입니다. 전체에서 그렇게 수준이 높지 않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니, 비전공자도 학원 교육을 통해 적어도 이 정도 기능을 하는 코드를 짤 능력을 가질 수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soseullua.wix.com/visualcode
(이 블로그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블로그는 WXX가 만들어 줬어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wjbFB_rVD5ugPMKBNf6ZUA
(동영상입니다. 직접 찍어서 별로지만 보실 만 할... 지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도움을 바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제가 기획을 하고 같은 반 친구들을 모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의견을 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만들었습니다. 문항이 많지 않으니 혹시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도움을 구해 보려 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hOSXKmQCpO8K3KiLqU1zjq3wLk-vkC3zdJOLeb1wjb8/prefill
- 세줄 요약 -
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은 많고 시간은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전공자보다는 전공자가 더 효율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구조이긴 합니다. 내가 다음 상반기나 하반기 취직을 노리는 전공자인데 시간이 좀 남는다, 이 때 이수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학원을 고민하시는 비전공자시라면 일단 학원 수강 전 조금이라도 더 예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공부 해보는 것이 프로그래밍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지 알아보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➁ 자신이 주변 분위기에 상관없이 착실히 공부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학원에서 의무적인 학습을 요구하고 (자율적이지 않은 자율학습처럼) 분위기를 잘 잡아 주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반의 면학 분위기는 (이렇게 말하니 너무 강조하는 것 같지만) 프로젝트의 질을 좌우합니다.
➂ 혹시 시간이 남아 설문조사를 해 주시면 제가 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방향을 수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혹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을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모두 힘내세요.
출처 | 제 경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