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깨달았다.
나 김치찌개를 먹은지 일년이 넘었다는 거....
만들어본 지는 삼년도 넘었따.....
울딸내미가 매운 걸 전혀 못먹어서 같은 음식을 먹는 내가 전혀 안매운 걸 만들다 보니
김치찌개는 자연스럽게 안먹게 되고 김치는 안사고 안만들고...
한국인이면서 김치볶음밥을 사먹는 천인공노할 짓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갑자기 김치찌개뽕이 차오르는데 신김치가 엄따...
돼지고기 볶다가 김치랑 김치국물이랑 같이 볶다가 물넣고 달달 끓이다가
두부를 편으로 썰어서 위에 부채처럼 펼쳐덮고 뚜껑 덮고 약불에 삼사십분 달달 끓이다가 파를 길게 썰어넣고
달걀 하나를 톡 가운데 까넣고 다시 뚜껑 덮고 반숙 되면 마침 타이밍 맞춰 딱 된 완두쌀밥 퍼서
아후후 불면서 녹진한 김치 한입에 넣고 짭짤하고 매콤한 돼지지방 맛을 한껏 느끼고 싶다.........!!!!
내일 일어나자마자 마트 간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