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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8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세드★
추천 : 1
조회수 : 1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6/15 20:27:54
세상에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두가지 있다죠.
하나는 탄생, 하나는 죽음.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던 염세주의자들의 말들..
고대 4대문명 시기부터 현대까지 아직껏 많은 사람들을 고뇌하게 만들고 그 사람들을
모두 무위로 돌려버리는 죽음.
하지만 제 고민은 이런 거창한 것과는 상관이 없으면서도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올해 21살이지만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주위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예 제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기억도 안나구요..
지금..외할아버지 건강이 많이 안좋으시거든요.
한국사람의 상징인 김치도 못드세요. 고춧가루가 위에 들어가면 속이 쓰라리셔서 잠을 못 이루셔서요.
그러면서도..막걸리를 좋아하셔서 늘 약주를 드시구요.
그래서인지 걱정이 되네요. 어머니도 약주 줄이란 말을 하고싶긴 한데 할아버지께서 원체 즐기시는 거라
쉽사리 말씀을 못하시고..
또 고령이시기도 해요. 78세..만약 지금 당장 돌아가셔도 사람들은 천수를 누리셨다고 그저
그런 말로 위로를 할까요?
그런 걸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네요.
이 나이 먹도록 당연히 인간이 맞는 의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우습지만..
정말 죽음이란 무서운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으니까.
만약..아니.. 필연적으로 그 순간은 오겠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날이..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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