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과 '~던'
~든 :
1. 이것 또는 저것을 선택.
예) 버스를 타든 택시를 타든 해야지.
2. 이것이거나 저것이거나 상관 없는 상황.
예) 도미든 우럭이든 맛만 좋으면 그만.
~던 : 과거회상
예)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해서 얘기할 때만 '~던'
나머지 경우는 무조건 '~든'
헷갈린다 싶을 땐 일단 '~든'을 쓰면 웬만하면 맞을걸요.
맞추다와 맞히다
맞추다 : 어질러진 것을 가지런하게 하거나 서로 다른 것을 같게 하는 건 맞추다.
줄을 맞추다. 옷을 맞추다. 초점을 맞추다. 치수를 맞추다. 짝을 맞추다. 비위를 맞추다.
맞히다 : 옳게 답을 하거나 찌르거나 들어맞게 하는 것.
정답을 맞히다. 총알을 과녁에 맞히다. 주사를 맞히다. 바람을 맞히다.
들어내다와 드러내다
들어내다 : 들어서 밖으로 내놓다. 쫓아내다.
상자를 들어내다. 문장을 들어내다. 자유당을 국회에서 들어내다.
드러내다 : 나타내어 알게하다.
정체를 드러내다. 마음을 드러내다. 이를 드러내다. 속살을 드러내다.
이를 들어내면 합죽이가 되니까 조심해야 해요.
오랜만과 오랫만
오랜만 : 오래간만의 준말.
오랫만 : 틀린말.
짜깁기와 짜집기
짜깁기 : 짜서 깁다. 짜서 꿰매다.
짜집기 : 틀린말.
로서와 로써
로서 : 신분이나 자격
로써 : 도구
"학생으로서"는 학생이라는 신분이나 자격을 나타내는 말.
"학생으로써"는 학생이 어떤 행위의 도구임을 나타내는 말.
이것은 삽으로서, 땅을 팔 때 쓰는 도구이다.
삽으로써 땅을 파라.
미비, 미미, 미진, 미흡
미비 : 아직 완전히 다 갖추지 못함.
미미 : 보잘것 없고 중요하지 않다. 뚜렷하지 않고 희미하다.
미진 : 아직 목표한 바에 이르지 못해 부족하다.
미흡 : 아직 흡족하지 못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음.
준비가 덜 되면 미비, 아주 작은 것을 얘기할 땐 미미,
진행이 잘 안 된다 싶으면 미진,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미흡.
관여와 간여
관여 : 관계하여 참여하다.
간여 : 관계하여 간섭하다.
그냥 참여만 하면 관여, 간섭을 하면 간여.
가르치다와 가리키다, 가르키다.
가르치다 : 깨닫거나 익히게 하다.
가리키다 : 짚어 보이거나 알리다.
가르키다 : 틀린말.
그 외
수저 : 숟가락을 가리키는 술과 젓가락을 가리키는 절을 합친말
'술절'에서 ㄹ탈락현상으로 수저가 됨.
보여지다 : 보이다 + 지다
둘다 피동사인 이중피동형으로 일본식 조어법.
우리말에서는 이중피동을 쓰지 않으므로 '보이다'로 고쳐 써야 함.
같은 예로 '되어지다'가 있음.
있어 보이려고 말을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내는 나쁜 버릇 때문에 생긴 말임.
~중에 있는...
'~중'에 '있는'의 의미가 있으므로 중언부언.
'~중이다.' '~하고 있다.'라고 써야 함.
훈련 중에 있습니다. -> 훈련 중입니다. 훈련하고 있습니다. 훈련하는 중입니다.
파악 중에 있습니다. -> 파악 중입니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파악하는 중입니다.
훈련하는 중에 있습니다.(X)
파악하는 중에 있습니다.(X)
음슴체
자음으로 끝나는 동사 뒤에 붙는 명사형 어미는 '음' 또는 'ㅁ'
'슴'이라는 건 없음.
'없음'은 맞지만 '없슴'은 틀림.
'했잖음'은 맞지만 '했잖슴'은 틀림.
따라서 '음슴체'가 아니라 '음체' 또는 '명사체'라고 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서두
아무렇게나 쓰면 또 어떤가 싶기도 하구...
마지막으로 충격 받을 수도 있는 건데...
'오손도손'이 아니라 '오순도순'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