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달았던 내용을 먼저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현재 저작권 위원회 소속 청년강사입니다.

각 학교에 다니며 저작권 개념 가르치면서 불법다운로드 이야기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런 모습보면 제가 다 힘이 빠지네요.

간단히만 이야기하면 영상물을 불법으로 받는것도 문제.
그리고 정당하게 받았다고 하더라도 영상물을 학교에서 틀어 다수에게 보여주는 것 또한 불법입니다
(교육적인 목적이라면 예외이지만 저게 그럴리가..)

기껏 저작권 교육 시키겠다고 위원회에 신청해서 학생들 가르치는 저희로선 저런 모습보면 참.,....ㅠ

 

조금 더 이야기를 해드리면...
그렇다고 신고를 해야하니 또 그렇다고 잡혀가니 이런 수준은 생기지 않습니다...그정도는 토렌트나 웹하드 이용한 유포자에게 해당되구요
굳이 말하면 영리적 목적을 취한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지적을 하자면 저런 모습 자체가 선생님의 저작권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과 더불어 학생들에게도 저작물은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 하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거죠. 사실 10대 보다도 20대 이상이 더욱 심각하거든요.

 

교육적 목적으로 해당 저작물을 상영하는 행위 또한 요즈음은 민감한 추세입니다.

그렇기에 교육장으로 인정받은 장소(학교)에서 DVD출시 혹은 영상물 정식구매(온,오프 등)가 이루어 졌을때 상영이 가능하며 그 또한 대다수일 경우(예를 들어..전교생을 강당에 모아놓고 상영한다거나...) 원 저작자의 허락을 얻어야 합니다.
다만 저 룰을 꼭 다 지키지 않아도 그 최소한의 범주로 정식 구매를 요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 안지켰으니 문제가 큰 겁니다.

최소한 글 작성자의 인식은 올바르다고 봅니다.

 

선생님 또한 모르고 한 행동이니 저작권과 관련한 인식을 다시 심으셨으면 하는 바램이죠.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학생들을 맞이할텐데 매번 저런식이면 저작권 교육이 허사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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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댓글 내용이었는데 다른 글 적다보니 어느새 지워져있더라구요.

 

사실 저런 현상이 많습니다. 저작권 강의를 나가보면 오히려 학생들이 그 개념은 더 잘 알아요.(알면서도 불법다운을 받으니 그건 참...)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이제 관심이 높아져 학교측에서 저작권 관련 공지를 꽤 내리는 편이라 많이들 개선되고 있구나 했는데 베오베 작성자님 선생님 처럼 아직은 완전하지 않군요.

 

학생들을 위한 선의의 의도는 좋습니다. 그리고 "저 정도 가지고 신고니 뭐니 하는건 너무하지않나?" 싶기도 하실겁니다.

 

하지만 저작자의 경우 이것이 하나의 고소의 요건이 되기때문에 선생님이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조심해야만 할 일인겁니다.

 

 

전 3월 각 학교 개학과 더불어 다시 저작권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좀 더 열심히 해야할 의무감이 생겼네요^^

 

(혹여나 저작권 관련 질문있으시면 조금이나마 가진 지식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