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스 4화 - 향수 병 경찰서로 소포가 도착한 바로 그날 저녘 교외 한적한 외각 도로에서 어느 검은색 차가 빠른 속도로 도로 위를 마치 무엇인가 뒤 쫒는듯 빠르게 달리고 있다. 한참을 달리던 검은색 차 는 앞쪽의 늘여서있는 차량들의 줄을 보며 속도를 줄여, 줄의 마지막에 서서 차량의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차량의 줄이 하나둘 줄기 시작하고, 마침내 줄의 끝이 보이기 시작 하였다. 줄의 끝은 차를 위협하는 듯한 노란 바리케이트와 그 앞 에는 제복 순경 몇 명이 차량을 검문 하고 있었다. 마침내 앞의 차량을 검문하기 시작할 때, 차의 앞자리에 앉아 있는 그의 귀에 순경들의 수군거리는 작은 속삭임이 그의 귀에 들렸다. "야, 설마 그 살인마 란 놈이 일로 오겠냐?" 키가 작고, 얼굴이 각진 순경이 말하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시체 버리기 전에, 먼저 머리부터 보내는게 말이 됩니까? 이거 시간 낭비지 말입니다." 검은 차량의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 이라도 하듯이 검문은 간단하다 못 해 형식적이고 순경들의 눈엔 지루함이 서려있었다. 앞차의 수색이 단 1~2분 의 시간이 소비 되었고, 수색 범위도 트렁크 와 차량 내부를 훝어 보는 것 에 한정 된 것이 순경들의 피로함을 대변하는 듯하였다.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하고, 방금 전의 키가 작은 순경이 가벼운 경례와 함깨 수색을 시작 하였다. 그는 왠지 모를 흥분과 스릴을 마음껏 즐기며 자신의 심장뛰는 소리를 즐겼다. "협조 하여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차에 향이 참 좋네요." 무료 함 때문 인지 순경은 실 없는 말을 내뱉으며 그에게 말을 건냇다. "그죠? 저는 이 향이 참 좋아요." "장미 향 인가요?" "예, 이제가도 되나요?" "아, 죄송합니다, 차에 향이 참 좋아서요 가셔도 됩니다." 하고 순경과의 대화가 끝나고, 그는 다시 시커멓고 축축한 도로 위를 달려 나가기 시작하였다. 얼마전 장마가 끝났지만, 부슬부슬 여우비는 검은색의 차를 적셔 나가며 그의 기분을 한껏 상기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그 때문 이였을까? 그는 곧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 하였다. 콧노래를 부르던 그는 마치 뒷자리에 누군가 있는 듯, 뒤를 돌아보며 대화를 해나가기 시작하였다. "너는 참 좋은 노래를 가졌구나, 시간이 지나도 노래가 머릿속 에서 잊혀지지 않아. 누구의 노래일까? 마음이 차분해져." 하고 그는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차는 어둠 더욱 깊숙한 곳으로 빗길을 달려 나가기 시작 하였다. 얼마쯤 달렸을까? 차는 곧 비포장도로로 들어갔고, 차는 포장되지 않은 도로를 거부라도 하듯이 몸을 털어 내기 시작 하였다. "털컹 털컹 털컹" 뒷좌석은 마치 고장난 상자처럼 차를 따라 위 아래로 상하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큰 돌 뿌리에 걸리기라도 했을까? "털컹!" 하고 커다란 소리와 함께 좌석의 아랫부분이 달빛을 받아 새하얗게 빛을 뿌렸고, 그것은 마치 인형인 듯 움직임이 없었다. "끼이이익" 한참을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차는 어느 계곡 근처에 차를 세운 그는 차에서 내려 축축한 흙바닥에 서서 계곡을 향해 걸어가다 어느 나무 아래를 손으로 파 해치기 시작 하였고, 잠시뒤, 플라스틱으로 손잡이와 기둥이 마감이된 커다란 삽 하나가 나왔고, 그는 그 삽을 이용해 다시 새카만 땅을 향해 삽을 내지르자 물기를 머금은 흙은 퍽퍽 소리를 내며 마치 두부처럼 흙이 파 해쳐지기 시작하였다. "스컥!" 한 1.3미터쯤 파냈을까? 삽의 끝에서 마치 나무 조각에 삽자루가 박히는 듯 한 소리가 삽자루 끝에서 들려왔고, 그는 잠시 그쪽을 파해치다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만든 구덩이 밖으로 나갔고, 그가 파해친 자리에는 새하얗고 동그란 얼굴이 있었다. 억울한 듯 있는 힘껏 두 눈과 입에 새까만 구덩이를 안은 채 그녀들은 구덩이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다. 내리던 여우비는 소낙비가 되었고, 구덩이 속의 새햐얗고 새카만 얼굴들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었다. 마치 구덩이 밖으로 빠져 나가고 싶다는 듯이. 지나가던 소낙비가 그치기 시작할 때, 구덩이 속으로 새하얀 고기 덩어리가 내려왔고, 그 위로 마치 위로주를 뿌리듯이 빨간 액채가 고기 덩어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향기가 구덩이를 가득 매울 때 쯤 새하얀 얼굴들 위로 다시 시커먼 흙더미 들이 뒤덮기 시작 하였다. 모든 작업을 끝낸 그는 다시 삽자루를 땅속에 묻고, 구덩이 옆에 있는 나무의 밑동을 더듬더니 잠시 뒤 나무의 횟구멍 으로 다쓴 향수병을 집어 던졌고 다른 10여개의 향수병이 미세한 향을 뿜어내기 시작하였고, 그는 횟구멍을 바라보며 미세한 미소를 띄우며 자신의 차로 돌아가 차에 시동을 걸었고, 시동이 걸린 차는 라디오를 통해 적막한 산 정숙을 깻다 "저희 서북화동 경찰서는 전력을 다해 이번 사건을 해결 하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경찰 인력 대부분이 이번 수사에 참여하고 최우선 해결 사건으로서 이번 '아르고스'살인 사건을 해결 하는 중 이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음을 당부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들은 당분간 외출을 삼가 하여 주시고, 수상 한 자를 목격 하신 분 은 저희 서북화동 경찰서로 연락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라디오에서는 이팀장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는 옅은 웃음을 띄우며 다시 도심을 향하여 차를 움직이기 시작 하였다. ------------------------------------------------------------------------ 오랜만 입니다! 요즘 일이 많아서 올리지 못 하였는데요. 백번 사죄 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비판은 환영하지만 비난은 상처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