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왼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던가? 우리사회에는 따듯한 온정의 손길이 점차 메말라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따스한 천사표 마음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철원군청의 소개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 이발과 연탄 배달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전방 백골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강일 원사 부부의 선행을 인터넷 기사에서 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낀 적이 있다. 이들 부부는 주말이면 부대 인근지역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가정이나 양로원을 찾아 목욕과 이발을 시켜주고 또 겨울 추위에 대비해 연탄 보일러를 점검해주고 연탄을 배달까지 해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벌써 7~8년 째 계속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들 부부가 처음에는 군대생활과 넉넉지 못한 생활비로 목욕봉사만 하다가 노인들의 초췌한 머리를 보고 이발을 해주기 위해 3개월 과정의 이발학원을 다녔다는 것이다. 감동이 아닐 수 없다. 노인들은 이들 부부를 '군복 입은 천사부부'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다시 한 번 군인부부의 봉사활동을 보면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선행은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아닌 마음과 정성만 갖는 다면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