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38개월 남자아이구요. 아이와 놀때는 아이가 놀이를 주도할수 있게 하라고 해서 왠만하면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합니다. 뭘 하겠다고 하면 바로 말로 풀어서 표현해주고요. 그래서 블럭놀이나 역할놀이, 책읽기 같은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근데 규칙이 있는, 예를 들어서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면에 있는대로 행동한다거나, 공을 던질때 선을 넘으면 안된다 하는 놀이들은 전혀 진행이 안됩니다. 주사위를 보고 우주선이라고 하며 들고 비행을 하며 돌아다니기만 하죠. 공 던지기는 언제나 덩크슛입니다. 발바닥 모양을 바닥에 붙이고 징검다리 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창문에 일렬로 붙이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그래 너 하고싶은대로 하자 해도 되지만 저는 규칙이라는게 있다는걸 알려주려고 놀이를 가져왔는데요… 기싸움을 하고 아이가 울면서 흐지부지 끝난적이 몇번 생기니까 새로운 놀이는 잘 안하려고 하고 하게되도 결국 아이 맘대로 하게 두게 되네요. 제가 너무 이른건지 아니면 더 단호하게 놀이를 중단했어야 하는건지 갈피를 잘 못잡고 있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