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겨울왕국을 봤어요..ㅎㅎ
근처에 10살쯤된 여자아이가 엄마랑 같이 영화를 보러 왔더라구요.
귀여운 여자 아이가 상영시간 내내 몰입해서 영화를 보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그런데 영화 후반부쯤에 안나가 엘사를 지키기 위해 얼음이 되는 장면에서
악당 왕자가 칼로 내려치는 그 순간 영화관 전체에 정적이 흐르면서 긴장감이 고조 되는데
그 여자아이가 막 흐느끼면서 우는거에요.ㅎㅎ
어린아이지만 조숙해서 그런지 영화관에서는 조용히해야 한다는 에티켓을 알고서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흐느껴 우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구요..ㅎㅎ
울면서 '안돼..안돼..ㅠㅠ' 이렇게 조용히 혼잣말 하는데...ㅎㅎ
저녁시간이라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어른들이었는데
어른들은 디즈니 애니는 어차피 해피엔딩일걸 다 아니까...
영화 전개상 긴장감은 고조 됐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고 보는데
아이가 보기에는 그 장면은 너무나도 큰 위기였나봐요..
주변에 다른 관객들도 그 아이 보면서 너무 귀엽게 쳐다보시고..ㅎㅎ
조숙하지만 감수성이 충만한 그 아이를 보면서 동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