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창수 단장은 3차례 만남을 통해 서 감독이 팀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설득해왔다. 하지만 서 감독은 즉답
을 피했다. 박 단장은 “서 감독께서 최근 2주 정도 독일을 다녀왔다.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생각을 많이 하신것 같다. 지난
주말에 팀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다. 큰 결단을 하셨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감독 복귀의 조건으로 올시즌까지만 지휘봉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K리그 상위리그
진출을 확정지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과 FA컵 8강전 등 굵직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2+1년’으로 연장계약을 했기 때문에 최소한 2019년까지는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시즌 ACL과 FA
컵의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한대회라도 정상에 오른다면 서 감독의 퇴진이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수원 구단 입장에서는 서 감독의 복귀로 급한 불을 껐지만 올시즌을 마치면 또 한번 사령탑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박 단장은 “구단 입장에서는 서 감독께서 계속해서 팀을 이끄시는게 가장 좋다. 올시즌을 마치면 다시 논의
를 하고, 설득을 해야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689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