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집가고 일하고 집가고 이걸 반복하다
요즘 친구 때문에 술을 자주 먹게 됐어요.
그러다 알게 된 한 여자
친구가 요즘 달라붙는 애가 있다고 귀찮고 못 생겻다고 하는데
전 카톡 사진 보여줬을 때
“어 이쁜데?”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사진만 보고 몇일 뒤 직접 그 여자를 보게 됐죠
근데 보자마자 아 그 애 주위만 빛이 나는거예요
목소리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자기는 뚱뚱하다는데 전 이쁘기만 하고
하지만 제 성격은 소심이라 처음에는 말도 별로 못하고
걍 술자리랑 노래방만 가서 놀고 끝났고
그 다음 술자리에서 어찌 번호도 알게 되고 그래서 연락도 하게 됐죠
그 애는 처음부터 제 친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고민 상담겸
그 애가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하라고
둘이 영화도 먹고 밥도 먹고 3번 정도 만났죠....
만나서 제가 재미없기도 했엇겠지만
그래도 그 애는 계속 제 친구만 바라만 보는게 티가 나더라구요?
짝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의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온다죠?
말로는 이미 제 친구를 잊었어
“괜찮아“
라고 했지만 그게 거짓말인게
눈에 보이는데.............
겉으로만 웃으면서
에휴
“잊어서 다행이네”
했지만 속에서는 우울만 가득...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 하나
그 애가 제 친구 만나는 자리에 데려온
그 애의 너무 친한 여자동생
그 동생이랑 제 친구랑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알게 돼서 사귀게 된거.....
근데 그 애는 대충은 눈치 채고 있는건지
모르고 싶어하는건지
어느날 둘이 사귄다는 말투로 햇을 때
그래?
내가 잘 연결해줄게
그러고 있고
다음날 저녁에 룸소주방을 갔는데 그거 아니라고 하니까
너무도 환하게 좋아라 웃으면서
에이 장난이였어?
하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날 그 동생이랑 그 애랑 같이 술자리 있는데
그 동생은 너무 친한 언니라 사실을 들키면
언니가 힘들어한다고
제 친구랑 사귀는 척도 안하고
말도 잘 안하고
제 친구랑 노는 척도 안하고
제 친구는 그 애한테 계속 장난치고 보듬고 애기하고
그냥 제 친구랑 그 애랑 노는걸 보고만 있는데
그 애는 제 친구가 장난 쳐줄 때마다 막 웃고 좋아하고
사귀는 애도 있는데 후........
바로 앞에서 저러는가 싶기도 하고
둘이 애기하고 장난치는게 왜케 가슴이 아픈지......
친구라서
차마 그 애한테 이미 사귀는 애 있다고 말할수도 없고
제친구가 스킨쉽을 좀 좋아하고
심한건 아니고 보듬고 머리 만지는 정도거든요
유머감감 좋고 노래도 잘 부르고 얼굴도 좀 생겻거든요
일명 성격 좋고 애정표현 잘하는 그런 스타일....
전 평소에 일집만 반복하는 스타일이라
재미도 없고 얼굴도 평범이고 노래도 못 불르고 ......
좀 말주변도 없어서 무뚝뚝하고
그냥 노래만 좋아하거든요
그날도 노래방 가서 걍 노래만 실컷 부르고 왔어요
근데 미치겠네요
계속 제 친구랑 그 애 같이 있던 모습만 생각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그 애 일하는 데가 밖에서 보여서
일하는 거만 두시간 동안 보고 왔네요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실루엣만.........
그 애가 평소에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한달 내내 쉬는 날도 없이
일주일에 하루만 5시고
나머지는 저녁 9시 넘어서 끝나거든요
그래서 힘드니까
자기를 즐겁게 하고 편안한 사람을 원하는 걸텐데
전 유머감각도 없어서 잘 웃기지도 못하고
스킨쉽도 자연스럽게 못하겠고
그냥 힘들면 먹을거 사주고
톡으로 애기하고 그럴 뿐인데
요 며칠 동안 스트레스 때문인지 계속 두통만 생기고
자기 전 , 자고 나서, 일할 때 , 집에 갈 때
버스 탈 때, 밥 먹을 때 마저 개 생각나서 밥도 적게 먹고
아 너무 힘드네요.
이럴 때 기분 풀수 있는 방법 없을까여?
그리고 상대가 몰라도 제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멀리서 보기만 한것도
기분 나쁠까요 상대가 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