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수원 영통에 살지..
나는 수원 성대쪽에 산다..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왜 내 차를 끌고 영통까지 가서 너를 태우고 다시 수원역으로 와야 하냐??

기름값 비싸서 나도 버스타고 다니는 마당에.. 
내가 왜 그런 수고를 해야 하는거냐..?
단순히 니가 버스타기 귀찮다는 이유로..


이건 뭐 지가 상전이고 나를 운전기사로 여기고 있어..


무슨 촌동네 살아서 버스타도 1시간 넘게 걸리는 것도 아니고..
버스도 많은 동네에서.. 버스타고 수원역까지 20분 밖에 안 걸리는구만..


게다가 남자새끼 역시.. 형 차 끌고 데릴러 오는거 아니었어요??



희생이라는 단어는 도저히 머리속에서 생각이 안 나나보다..
내가 수원역 가는데 20분.. 니들 수원역 오는데 20분..

그런데 내가 굳이 성대에서 영통까지 차 끌고 가서 다시 수원역으로 오라??
진짜.. 어처구니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