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강아지는 5kg 전후의... 그렇게 작지는 않지만 중형견도 아닌 사이즈인데요,
만만해 보이는지 산책 데리고 나가면,
애들이 "강아지다" 하고 막 달려와서 우리 강아지 놀래키거나,
애 엄마가 애기 델고 와서 "강아지다, 만져봐" 라고 할 때가 있어요.
우리집 강아지는 외부인을 무서워 하기 때문에
누가 만질거 같으면 제가 안아 올려서 자리를 피하는 편이에요.
한번은 애기 엄마가 애를 안고 개를 안고 있는 나한테 와서,
애한테 "멍멍이네 만져봐~" 이러는 거에요.
제가 개를 안고 몸을 돌려서 노려봤더니
애 엄마가 낭창하게
"이 개 안 물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개는 안 무는데, 저는 물어요. 그러니까 만지지마세요."
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뭔말인지 모르는 듯 멍하게 쳐다보다가
몇 초 지나고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가끔 정말 산책하다가 개 보고 소리 질러서 놀래키거나
뒤따라오면서 멍멍 하고 소리 내거나
때리려는 액션 취하는 사람보면
겁나서 꼬리 말고 제 뒤에 숨는 우리 강아지 대신에
제가 물어버리고 싶어요-_- 진짜 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