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며 길가에 묶인 개들이랑 노는 것이 내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몇 개월 동안 자기 집 개를 지날 때마다 쓰다듬어 주는 모습을 유심히 본, 모 마트 주인 아저씨가 ‘개 좋아하면 원할 때 개 끌고 나가서 함께 산책하라.’고 하신다. 원래 양치기 개인데, 아저씨가 장사에 하루 종일 묶여 있다 보니 산책을 못 시키신단다. 그래서 내가 개를 좋아하는 것 같으니 아무 때나 원할 때 산책 시키며 함께 시간 보내라고 하신다. 그래서 오늘부터 ‘천냥 디씨마트 멍멍이 집사 권한대행’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쿠궁~(배경음악 : 애국가)
근데 녀석을 끌고 나갔더니 동네 똥개들이 다구리로 붙어 대는 통에 인근 교통을 혼잡하게 하는 것이 문제다.ㅠㅡ 조만간 상습 교통 방해죄로 또 콩밥 먹는 신세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