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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도 길거리 케스팅당함
게시물ID : humorstory_243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라군댄스~
추천 : 2
조회수 : 131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7/30 09:20:40



난생처음 길거리 도를 아십니까? 이사람한테 2시간반 유린당함 ㅋㅋㅋㅋㅋ 아놔 

엊그제인가?? 비오는날 비 쫄딱맞은 모습으로 자신을 그림치료사라고 소개하며 설문조사좀 부탁한다고 설문지를 내밀음

나란남자 설문조사에 관대한남자 
그냥 간단하고 그림치료도 신기해서 유쾌하게 설문에 응해줌ㅋ 나란남자 유쾌한남자ㅋ

근데 안타깝게도 시간이 많지 않았음 
그래서 ㅈㅅ하지만 갈길이멀고 할일이 태산이라 이만 빠이빠이 해야겠다고 했음

그러니까 이거 그림고른거 설명해서 정리해야 한다며 금요일날 30분만 시간 내달라는거임

약속하는거 시러하지만
에블바리 세이 나란남자 누구??? 책임감있는 남자 ㅋㅋㅋㅋ
불타는 책임감과 매너정신을 발휘해서 ㅇㅋ 그때 거기서 봅시다 ㅇㅋ 하고 빠이빠이함

근데 바로 어제 내가 메모를 잊어서 그만 깜빡한거임

1시에 보기로 했는데 12시 55분에 자기 잠실역 도착했다고 문자옴
내가 있는곳은 분당인데???? ㅎㄷㄷㄷ

미안한 마음에 택시를타고 ㄱㄱ싱.....하진 않았음..
돈아까우니까 ㅋㅋㅋㅋㅋ

암튼 두시가량에 만남 
진짜 미안해서 커피에 밥 안먹었대서 빵까지 샀음

솔직히 내가 왜이래야 되나 싶기도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샀음

그리고 몇가지 설명듣는데 진짜 그림심리치료라는게 신기한거임 안해본사람은 모름 ㅋㅋㅋ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야기를 듣고있는데 계속 우주만물, 전생을 과학과 연관시키는거임

그래도 워낙에 이야기하는게 박식하고 말도 잘해서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배우는 입장으로 잘 들어줬음

예수님 부처님 공자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부터 한복의 기능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계속 이야기 들었음

근데 듣다보니 화장실 가고싶은데 이야기를 할 타이밍이 없는거임 ㅋㅋㅋ
그때 뭔가 이상한느낌을 받음
조련당하는 느낌??? 세뇌당하는 느낌??? 
그래서 시계를 보니 4시30분인거임????? 
헐.. 타임머신돋네;;;;;

그래서 억지로 이야기를 끊고 그림이야기는 다한거 같으니 ㅈㅅ하지만 저도 볼일이 있어서...빠이 했음

그때까진 반신반의 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잡는거임
상처가 많은거 같아서 심리치료좀 해주고 싶다고 ㅋㅋㅋㅋ헐... 급 분노게이지 상승

내가 원래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잘 걸리는데 그거 정말 짜증남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앞뒤없이 물어보고ㅡㅡ 제일 짜증나는건 말걸길래 귀에서 이어폰 뽑았더니 도를 아십니까? 이러면 죽통 갈기고싶어짐 암튼 그렇게 시러하는데 지금 내 아까운 두시간반이 따먹힌거임ㅡㅡ

아 진짜 가슴속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깊은빡침을 억누르며 저 갈게여 빠이 하고 걍 나옴

근데 문자로 "다음주 시간좀 내주세요^^" 이렇게오는거임

존나 두시간반 호구짓했더니 호구댐ㅋㅋㅋ 일단 연락준다고하긴 했는데 생각할수록 개빡돔 
아... 내가 당했다니 진짜 억울해 죽을거같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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