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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폴아웃 세계관 부정기 내맘대로 개판 연재 -11- 브라더후드오브스틸
게시물ID : gametalk_183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31
조회수 : 337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06/03 23:49:25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닭 때문에 바쁜 백구한접시입니다. 이번 평가전 시원하게 말아먹은 덕분에 월드컵 특수는 시간대도
그렇고 기대도도 그렇고 물건너 갔네요 ㅜㅜ 참 간만에 키보드를 잡는군요. 아무튼, 오늘 주제는 폴아웃 시리즈의 개근세력. 클래식 시리즈 3종.
FPS시리즈 2종에서 모두 등장하는 그야말로 폴아웃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세력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강철의 형제단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http://images3.wikia.nocookie.net/fallout/images//thumb/4/4d/BoS_logo.png/200px-BoS_logo.png
11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상징. 그들이 추구하는 과학과 무력의 보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뭐하는 놈들인지 부터 생각해볼까요? 폴아웃1에서 주인공의 동료로서 마스터와의 전쟁을 돕고, 2에서 엔클레이브와
투쟁에서 숟가락을 올리며, 폴아웃 택틱스에서는 아예 주인공 세력으로 변했지요. 그리고 3에서도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뉴베가스
에서는 주인공 모가지에 폭탄목걸이를 체우고 셔틀로 부려먹는(그것도 한번은 전 엘더가! 한번은 현 엘더가!)간나새끼지만...아무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정신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네 기술 다 내꺼다요]
네, 황당하고 어이없는거 이해합니다. 특히 폴아웃3만 해보신 분들은 '아닌데? 그놈들 엄청 정의롭던데?!'하시겠지만 그건 동부가 특이한거고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근본 정신은 딱 저거 하나입니다. 기술을 숭배하고 기술에 목숨을 걸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느낌 아니신가요?
AdeptusMechanicus_logo.gif

11머신스피릿을 위하여! 워해머40000의 광신공돌이 집단, 아셉투스 메카니쿠스, 기계교입니다.

사실 기계교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둘 다 기술을 광적으로 숭배하고 소유하려 노력한다는 점은 같습니다만 크게 다르기도 하지요. 일단
기계교는 인간을 그냥 기계를 위해 살아가는 고깃덩이로 간주하는데 반해 브라더후드는 어디까지나 기술은 사람이 다루고 사용하는 물건이지
거기에 지배되라고 두지는 않습니다. 뭐, 두 세계의 과학기술 수준 차이가 크기도 하고 처해있는 상황도 완전히 다르니까요.
아무튼 확실한 것은 브라더후드나 기계교나 덕후! 라는 것입니다.

imnototaku.jpg

11부정할 수 없는 진실, 너.나, 그리고 우리.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군사 기술의 습득과 그 보존]입니다. 이 군사 기술이라는 부분이 중요한데요. 그들은 결코
사람을 치료하는데 쓰는 기술이나 약품 수집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무기! 무기! 더 쎈 무기! 입니다.죽음이 나를 감쌀지라도, 천사의 
울림이 들리는 지경이군. 보라, 내가 이 천하제일의 무기를 찾았도다! 내 눈물이 다 흐를 지경이군. 찬양하라, BFG9000!
그렇기 때문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강력한 무기와 파워 아머, 상대적으로 황무지의 어떤 세력도 부럽지 않을 수준의 체계적 조직을
이루고 있음에도 언제까지고 거대한 국가나 준국가가 아닌 무장 세력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인망을 얻지를 못하니까요. 오로지 
무기만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하이에나가 일반적인 황무지인이 바라보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이미지입니다. 
그럼 이 친구들이 왜 그런 집단이 되었고 어떤 발자취를 황무지에 남겼는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기원은 대전쟁 직전인 2077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제가 대전쟁 편, 슈퍼 
뮤턴트 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미쳐돌아가고 있었으며 FEV라는 신종 바이러스 병기 연구를 위해 시위하던 시민, 중국계 미국인(!)
시위진압 중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잔인한 군사작전에 염증을 느끼고 탈영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진행하고 있었지요.
그 중심에 있던 것이 웨스트-텍과 그들이 통제하는 비밀 연구기지 마리포사 군사 기지 였습니다. 해당 시설에는 연구인원들과 함께
그들을 지키고 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었지요.

해당 수비 부대의 총지휘관은 로저 스핀들 대령이었습니다만 그는 최고 책임자로서 시설의 지하에서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고통을 감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삶을 권총
탄환 한 발로 마무리하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부대의 책임자가 된 로저 맥슨 대위는 당연한 수순으로 시설 내부의 실험의 전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의 정신으로도 이 미친 실험이 주는 고통을 감내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만 그는 자신의 머리 대신 실험을 진행하는 과학자
들에게 총알을 먹여주는 쪽을 택하지요. 
과학자들의 총 책임자인 로버트 앤더슨이 마지막으로 총살당하는 것으로 시설 내부는 군인들에게 완전하게 장악됩니다. 그리고 로저
맥슨과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부하들은 자신들이 미군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굴한 삶
대신 당당한 죽음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고 상부에 자신들은 더 이상 미군이 아니며 이는 탈영이 아닌 인류애와 정의를 위한 행동임을
밝히지요. 그리고 그들은 당연한 순서로 그들을 영창에 박아넣던가 총살해버리로 달려올 빽차(...)를 기다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월 20일 이 엄청난 규모의 탈영 소식을 전해들은 상부에서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마 로저 맥슨과 그 부하들은 피가 바싹
말라들어갔을 겁니다. 사실 이 때 미군 상부는 고작(!) 1개 부대의 탈영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중국 전선에서는 중국군이
최후의 반격을 개시했으며 국내의 시위는 그 어느때보다 격해졌습니다. 게다가 왜인지 최상부 요인들의 연락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엔클레이브 편을 읽고 오셨다면 그 최상위 요인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아시겠지요?)
아무튼 피 말리고 괴로운 3일이 지나고 핵의 불길이 세상을 뒤덮은 운명의 2077년 10월 23일. 로저 맥슨과 그 부하들은 마리포사 군사
기지의 지하에 숨어 세상이 끝장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마리포사 군사 기지의 지하에서 파워 아머를 입은 병사가 기어나와 바깥의 방사능 수치와 FEV 수치를 검사
했습니다. 그리고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지요. 아직 인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장 죽어나갈 정도의 위험
도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후일 브라더후드 오브 스티르이 서기들에 의해 엑소더스라고 기록될 대이주의 길에 오릅니다.

마리포사 군사기지에는 군인들과 연구원들 외에도 그들의 가족들도 함께 살고 있었으므로 로저 맥슨과 그 부하들은 그들 모두와
함께 긴 여정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군인들 뿐이었다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1세대로 끝장이 나버렸겠지요. 기지 내의 모든
보급품과 무기, 설계도를 챙긴 그들은 로저 맥슨의 부인까지 사망할 정도의 시련 끝에 기지 내의 데이터에 저장되어 있던 정부
요인들을 위한 비밀 벙커가 있는 로스트 힐에 도착하는데 성공하여 그 곳의 벙커에 자리를 잡고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결성하게
됩니다. 이후 100여년이 지나는 동안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실질적으로 황무지에서 유일하게 전쟁 전의 군사기술을 제대로
보유한 집단으로서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합니다.

아까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사상을 모든 네 기술 다 내꺼다요. 라고 정리해드렸습니다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니,
본질이 좀 달랐다고 할까요. 원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지도자인 로저 맥슨은 군인이었으며 군사기술에 긍정적인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FEV 실험의 잔혹함과 대전쟁이 불러온 파멸적인 파괴의 흔적은 그의 마음에 군사 기술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11이런 광경을 보면서 걷다보면 과학 기술에 대한 생각도 좀 바뀔거 같습니다.

한 마디로 그의 생각은 '자격없는 자가 군사 기술을 주무르면 인류는 정말로 멸종한다' 였습니다. 그렇기에 행동 강령을 꼼꼼하게 
적어둔 코덱스라는 것을 만들고 거기에 따라 군사 기술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그것이 자격없는 자의 손에 들어가 인류가 다시 한 번
멸망하게 되는 일을 막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중세 배경 판타지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고대 문명의 유적을 지키며 그 기술을 악당
들이 악용하지 못하게 막는 기사단. 이것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초창기에 추구하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폴아웃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한 문장이 있지요.
 "War. War never changes." 전쟁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초기 순수하게 기술이 불러오는 파멸로부터 인류의 세상을 보호하고자 했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순수성은 세대가 변하고 세월이 지나며
퇴색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제 왜 자신들이 기술을 수집하는지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코덱스에 적혀 있기 때문에 수행하는 말하자면
수단과 목적이 전도된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전쟁을 방지하고자 기술을 수집하던 집단에서 NCR과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세상에 또 한번 파멸을 가져올지도 모를 위험한 군사 기술에 서슴없이 손을 뻗는 집단이 되었지요.

게다가 에전처럼 제대로 된 집단이라고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뿐일 때에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NCR 등의 제대로 된 인류의 집단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입장이 참 애매해집니다. 자신들의 룰 대로면 당연히 NCR 등이 첨단 기술을 가져가는 것을 막아야합니다만 그러자니 NCR이나 브라더후드
나 인류에게 있어 뭔가 특별난 사상이나 공헌을 가진 것도 아니니까요.(물론 마스터의 슈퍼 뮤턴트를 막기는 했습니다만. 그건 볼트 거주자가
다 해놓은 거에 숟가락 올린거고) 해서 현재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입장은 강력한 무기로 무장했으며 첨단 기술에 목을 매는 군벌 집단.
정도 입니다. 로저 맥슨이 보면 지하에서 울겠군요.

또한 이들이 레이더나 슈퍼 뮤턴트를 쓸어버리는 것을 보고 '와 정의의 기사다'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나 황무지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으로 그들이 레이더나 슈퍼 뮤턴트를 상대하는 것은 오로지 더 강한 군사 기술의 확보와 보호라는 큰 목표를 위한 부가적 목표 수행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인류 자체의 존망이 왔다갔다하는 큰 사건에서야 나름대로 손을 썼습니다만 누누히 말하지만 그건 주인공이 다 해놓은 거에
숟가락...아무튼, 기본적으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인류 자체의 존속이 아닌, 인간 개개인의 삶이나 집단들의 갈등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황무지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황무지 보호를 위해 움직이는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제외한다면 브라더
후드 오브 스틸이 레이더에게 털리는 마을이나 시저의 군단에게 소세지로 가공되고 있는 여자들을 구해줄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뉴베가스의 브라더후드 출신 동료 베로니카와의 대화를 보면 자신들만이 인류의 유일한 정통 계승자라는 선민사상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엔클레이브처럼 절멸전쟁을 펼치지는 않더라도 폴아웃3에서 구울 등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잘난 브라더후드와 그에 복종하는
야만인들 정도의 그림은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다운로드.jpg

11우리가 킹왕짱이다! 불만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황무지 전체의 인류를 기준으로 이들이 아주 도움이 안 되는 집단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류의 존속이
목적이다보니 크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전쟁 전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들이 
보유한 파워 아머부터 리버티 프라임에 이르는 모든 군사 기술이 사악한 집단의 손에 넘어갔다면 레이더는 현실성이 없고 엔클레이브는 그딴 거
없어도 될 정도고 대충 시저의 군단 정도에 넘어갔다고 치면 정말 인류의 재멸절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리즈 대대로 (뉴베가스 빼고) 주인공을 도와 황무지를 위기에서 구해낸 세력이라는 점도 아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숙련자에게는 그냥 파워아머 셔틀 당장 폴아웃 1에서부터 볼트 거주자와 함께 마스터의 슈퍼 뮤턴트 군단을 황무지에서 구축했으며 2편에서는
황무지를 쓸어버리려는 엔클레이브와 대항이라도 해볼 수 있는 유일한 집단으로서 NCR과 함께 나바로를 털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폴아웃 택틱스에서는 중부 황무지의 지배를 꿈꾸는 ZAX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항해 슈퍼 뮤턴트와 구울까지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파격적인 인사를
감행해가며 중부 황무지를 지켜냈지요(사실 이건 정사로 편입될지 안 될지 베데스다가 차후에 결정할 부분이라 조금 애매) 폴아웃3에서 등장하는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황무지인들이 삶을 위해 다양한 군사작전과 함께 대규모 물 정화 시설인 프로젝트 퓨리티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었습니다. 뉴베가스는......항상 우두머리가 문제죠. 네.

어찌됬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폴아웃 시리즈를 즐긴 팬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세력일 것입니다. 망할 폭탄 목걸이 빼고 일단 파워아머
입어보려면 어지간해서는 들려봐야 되는 세력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뉴베가스 배경인 2277년 기준으로 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안그래도 규모에서 다소 작은 그들이 사분오열. 각지로 기술 수집을 위해 보낸 지부들이 오래 떨어져서 있다보니 아예
사상적으로도 갈려나가 완전히 이름만 같은 다른 집단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일단 원조 브라더후인 서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볼트 거주자와 함께 슈퍼 뮤턴트를 몰아낼 때까지만해도 전성기라고 칭해도 좋을 정도의 
성세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적할 세력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아직 브라더후드 특유의 폐쇄성이 생겨나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친절하고
주인공에게도 위험한 임무를 줄 지언정 그것을 하지 말라고 말리기까지 합니다. 정크타운에서 만나는 가수는 자기가 브라더후드 본부에서 노래도
불러봤다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나름대로 황무지와 교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황무지 물공급을 책임지는 허브의 상인은 아예 브라더후드의
비밀 벙커까지 들어와서 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뭐, 이들도 먹고는 살아야하니까요. 다만 NCR과의 전쟁 후에는 변장한 대원들이 몰래 나가서 
생필품을 구매해서 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전성기는 꽤 짧았습니다. 폴아웃2의 시점인 2241년 정도에 도달하면 탠디의 지도 아래 엄청난 속도로 세력을 키워가던 NCR에
치여 큰 활약이 없습니다. 뭐 NCR은 북부 캘리포니아, 브라더후드는 남부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하는 점도 있겠구요. 선택받은 자에 의해서
엔클레이브가 작살난 후에는 엔클레이브의 기술을 노리고 나바로 기지를 습격하는 등 엔클레이브의 잔존병들을 공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즈음해서 동부 황무지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팔라딘 오웬 라이언스를 필두로 하는 원정대를, 모하비 황무지 기술 수집을 위한 엘더
엘라이자를 필두로 하는 원정대를 보내는 등 외부 지역 탐색에도 적극적이 됩니다. 
그리고 2242년에는 NCR편에서도 이야기 했다시피 NCR이 군사기술을 가져가는 것에 불안과 불만을 느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선전포고로
전쟁이 벌어집니다. 우월한 무기와 파워 아머로 인해 브라더후드는 전투에서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만 머릿수에서 워낙 크게 밀리다보니
전쟁에서는 점점 밀려나가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NCR의 중앙은행을 습격해 금괴를 털어버리고 철도를 박살내는 등 여러 반격작전도
있었지만 전체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부족했지요. 
제가 자주 인용하는 미스터 하우스의 한 마디 보고 가시죠.

FNV_Mr_House_Screen.png
11 머릿수에서 20대 1로 밀리고 있으면 빛나는 파워 아머고 고결한 신념이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걸 NCR놈들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가르쳐줬지. 내가 이 말을 몇 번째 하더라?

해서, 현재 서부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사방팔발 분열된 점조직으로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지경입니다. 어느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냐하면 혈통이
가장 중요한 정통성인 (부카니스탄이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서 최초의 지도자인 로저 맥슨의 마지막 후손인 아서 맥슨을 동부 브라더후드 지부로
대피시켜야 할 정도로 극악합니다. 뭐, 이것은 브라더후드 내부의 권력 투쟁의 결과이기도 하구요. 그러므로 현재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본부라고
할 수 있는 로스트힐 중심의 서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실질적으로 전멸했다고 봐도 좋습니다. 세력으로서 형태를 유지할 수도 없는 정도이죠.

중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일단 정사로 편입될지 안 될지도 모르니 대충 말씀드리자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근간 정신 중 하나인 순수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서(동부보다 더 과감하게) 구울이나 슈퍼 뮤턴트도 단원들로 받아들이며 중부의 패자가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폴아웃 후속작에서
중부가 정사로 편입되면 그 때 다시 다뤄볼께요.

한편 엘더 엘라이자의 통솔 아래 모하비 황무지로 정찰갔던 모하비 챕터는 후버 댐이라는 과거의 유산과 헬리오스 원 발전소를 보고 그 자리에서
눌러 앉았습니다만.....전투 지휘자인 팔라딘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더 엘라이자는 대체 뭐에 홀렸는지 '닥치고 헬리오스 원 발전소에
기지 구축!'을 주장했고 허허 벌판에 기지를 구축한 그들은 모하비 황무지 점령에 나선 NCR에서 시원스럽게 쓸려나갑니다. 로봇까지 닥닥 긁어
모아야 고작 200여명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2000명 이상이 동원된 NCR의 공세 아래에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이 무리한 방어 작전을 지시한 엘더 엘라이자는 전투 중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팔라딘이던 맥나마라가 새로운 엘더가 되어 패잔병들을 이끌고
전쟁 전 요인용 대피소로 지어졌던 히든 밸리의 벙커에 은신했습니다.

이들은 브라더후드의 원 정신인 기술에 목을 매는 성향과 함께 전쟁의 패배로 얻은 상처 때문에 극렬할 정도의 폐쇄성을 가집니다. 만약 어찌어찌
비밀암호를 알아내어 히든 밸리로 진입하면 무장한 병력이 올라와서 냉큼 배달부의 장비를 압수하고 목에 폭탄 목걸이(!)를 체워 이래저래 굴려먹죠.
시키는 퀘스트 다 해주고 나면 나름대로 내부인으로 받아들이고 대우해주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 고까운건 어쩔 수 없지요.
대신 경쾌 명랑의 상징이자 격투 105의 세기말 권왕 베로니카를 동료로 해서 찾아오면 베로니카가 위의 복잡한 과정 다 씹어버리고 배달부를 냉큼
들여보내줍니다. 이놈의 인맥주의 허허. 과학에 환장한 녀석들 답게 부머 본거지인 넬리스 공군기지나 렙콘 본사, 블랙 마운틴 등 과학기술과 관련
이 있는 곳에 모두 손을 뻗었다가 그곳의 괴물같은 세력에 털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어쩐지 안습하군요. 표지모델이 파워아머가 아니라 그런가?
아무튼 이들은 게임에 등장하는 세력답게 배달부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어찌 갈라질지 모릅니다.
엘더 맥나마라를 유지하며 NCR과 휴전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 엘더 자체를 교체해버릴 수도 있고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어떤 식으로 가도 엔딩에서
영 뒷맛이 안 좋습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나 베로니카나. 아마 폴아웃 시리즈 중 가장 안습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달아난 엘더 엘라이자는 뭐하고 있냐하면....모하비 황무지 동부 버려진 BOS 벙커 가보시죠. 당신을 기다리는 신나는 모험이 있습니다.(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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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꿈과 희망이 가득한 시에라 마드레로 어서 오세요!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가장 특이성이 짙은 지부입니다. 사실 이는 위의 모하비 챕터와 마찬가지로 이 수도 황무지에 도착한 한 사람의 지도자.
엘더 오원 라이언스의 결심으로 인한 변화였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이 엘더 엘라이자와는 완전히 달랐지요. 수도 황무지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굉장히 입맛당기는 곳이었습니다. 수도라는 지리적 특성 상 그 어떤 지역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군사병기가 많이 잠들어있으며 보존 가능성도 높은
지역이었기 때문이었죠. 해서 팔라딘 오원 라이언스를 중심으화는 분견대를 파견해 수도 황무지의 기술들을 수집해올 것을 명령합니다.
서부 황무지에서 동부 황무지까지 가는 여정은 당연히 굉장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얼마나 험난한 여정이었는가하면 대원들이 처음입고온 T-51b
파워 아머는 더 못 써먹을 정도로 훼손이 되어 수도 황무지에서 조달한 T-45로 무장하고 있으며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상징과도 같은 에너지 무기
는 희소성 때문에 소수만 사용하며 대부분은 실탄 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클레이브 파워 아머에 이빨이 안 들어간다고 투덜대는 브라더후드 대원
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 피츠버그 구역을 점거한 레이더 집단을 물리칠 때는 팔라딘 중 한 명을 잃어버리기도 했구요. 
이런 극악한 조건에서 수도 황무지에 도착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전쟁 전 군사 기지인 시타텔을 거점으로 확보하고 그야말로 구세계가 남긴
최강의 유산, 리버티 프라임을 손에 넣습니다. 
다운로드 (2).jpg

11무쇠팔, 무쇠다리. 핵으로 만든 연료!

이 공로로 팔라딘 오원 라이언스는 엘더로 승진하게 되지요. 그리고 엘더가 된 오원 라이언스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합니다. 이미 본부에서 
지원같은건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기술의 발굴과 보존 대신 수도 황무지에서 약탈자들과 괴물들에게 시달리며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황무지인들을 지키고 그들의 삶을 위해 싸우자는, 마치 중세의 기사도와 같은 선언이었지요. 평소 워낙 신망이 두터운 오원 라이언스였기에 
대부분의 대원들은 그를 따르기로 했습니다만 일부 극렬한 원리원칙 주의자들은 이런 오원 라이언스의 행동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코덱스
에 대한 배반이라고 규정하고 시타텔을 떠나 자신들만의 독자 세력을 구축하고 스스로를 브라더후드 아웃캐스트라고 칭하며 브라더후드의
기본 정신인 기술의 수집과 보존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이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얼마나 개방적인 세력으로 변모했는가하면 레이더의 자식까지 일원으로 받아들여줄 정도입니다.
뭐, 중부 브라더후드 처럼 구울이나 슈퍼 뮤턴트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만 수도 황무지에는 이성이 있는 슈퍼 뮤턴트가 거의 없고 
구울들도 쏴서 죽이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경고 사격만 하는 것으로 봐서 딱히 차별이나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군요.
대사만 봐도 모하비 챕터 놈들이나 아웃캐스트가 꺼져 야만인, 정도가 평균 대사라면 동부 브라더후드는 '여기는 군사작전 구역이니 물러
나주십시오,' 정도의 정중한 대사를 보여줍니다. 

아까 말했다시피 로저 맥슨의 최후의 후예인 아서 맥슨을 보호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정통성도 동부 브라더후드에게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며 주인공하고 붙어먹어서 수도 황무지의 최종 병기, 살아있는 파괴신, 외로운 방랑자와도 긴밀한 관계입니다. 
게다가 엔클레이브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파손되었지만 구세계가 남겨준 강철의 거인, 리버티 프라임도 수리 중에 있지요.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아버지 제임스가 성공시킨 프로젝트 퓨리티로 인해 수도 황무지의 맑은 물을 그들의 뜻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수도 황무지의 지배자.
라고 칭할만 하지요. 이제 마지막 수도 황무지의 골칫거리인 슈퍼 뮤턴트만 박멸하는데 성공하면 되는데 (일단 선한 엔딩이 정사라는 가정 하에)
외로운 방랑자가 FEV 샘플을 가져다 준 이상 그것도 그렇게 힘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아웃캐스트 니들은 아주 X된 거에요

이 물을 지배한다는 점에 있어서 브라더후드는 수도 황무지라는 맑은 물 구하기가 정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장소에 자리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의 생명줄을 쥔 셈인데도 나름대로 차별없이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만 봐도 선한 집단이긴 한 모양입니다. 메가톤처럼 힘없는 군소집단에도
군소리없이 물을 공급해주고 레이더들의 물 습격에 대비해서 부족한 병력을 쪼개서 물 공급로 방어도 해주는 등...아무튼 폴아웃3만 해보신 분들은
뉴베가스의 브라더후드 보고 '20년 사이에 대체 이 놈들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야?!' 라고 하실 지도요.

이들에게서 갈려나간 아웃캐스트는 그냥 서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하고 하등 다를 것도 없는 기술에 환장한 집단입니다만 그래도 예전에 엘더
오원 라이언스에게 영향을 받은 탓인지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배타적이지는 않고 나름대로 말도 통합니다. 적당한 과학기술 제공 뇌물 로 친목을
다지면 기지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지요. 그렇다고 해도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가입하고 찾아가면 총알로 환영해주기는 합니다. 또한 아웃캐스트
전초 기지에서는 전쟁 전 군사 물품을 모아둔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할 사람을 찾고 있으니 찾아가보는 것도 좋지요.

자, 대충 브라더후드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이 친구들의 삶과 그 문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일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혈연에 의해 돌아갑니다.
동부 황무지의 엘더 라이언스 처럼 특이한 지도자가 아닌 이상 외부인을 자신들에게 끼워주는 것은 그야말로 주인공 수준의 활약이 있어야 간신히
가능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모든 인원은 자체적인 탄생에 의해 보충됩니다. 종교적 색체가 강하게 느껴지는 집단이라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좀 성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항상 인구가 달려 고생하는 만큼 성적으로 개방적인 집단입니다.
다만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동성애는 좀 거부하는 편이고 (베로니카도 그것 때문에 애인과 헤어졌죠) 난교를 할 정도로 막 개방적인게 아니라 
눈 맞으면 결혼해서 애 낳아라 정도의 개방성입니다. 모든 브라더후드의 자손들은 17살이 되면 여기에 남아 팔라딘, 서기, 나이트 중에 하나가
되던가 아니면 영원히 이 곳을 떠나던가 둘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있다고 해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인구성장이 정체, 아니, 전쟁같은 극한 상황을 좀 겪고나면 줄어들어버립니다. 아무리 브라더후드가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된 강건한 병사가 있다고 해도 아무튼 머릿수에서 안 되면, 특히 인구가 줄어들어가는 상황이면 손쓸 도리가 없는거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외부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동부, 중부 브라더후드를 제외하면 시도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무작정 머릿수만 늘려봐야
무기를 지급할 수 없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브라더후드는 적어도 서부는 무기가 남고 사람이 부족합니다. 이는 전투의 승리만 있을 
뿐 궁극적으로 전쟁에서는 질 수밖에 없는 브라더후드의 고질병입니다.

그리고 활동 범위가 미국 전체입니다. 너무 넓은 범위에요. NCR같은 거대 세력도 서부 한 지점에서 버티고만 있을 정도로 한번 인프라가 아작난
땅에서 세력을 넓히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이 문제점이 적은 인원수라는 문제와 곂치면서 지부간 연락이 끊어지고 결국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변해가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동부야 좋지, 리버티 프라임 안 줘도 되고 
또한 황무지인들에게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방적이로 치안활동에 열심인 동부는 제외입니다만 서부같은 경우 무기, 군사기술
에만 관심이 있다보니 어떤 황무지인들은 브라더후드를 입에서는 황산을 쏘고 눈에서 빔이 나가는 괴물로 알기도 합니다. 황무지인에 대한 어떤
보호나 봉사도 하지 않다보니 그들이 황무지인을 배척하는 만큼 그들도 배척당하고 있습니다.
묵시록의 추종자가 군사력 하나 없는 군소집단 주제에 황무지인들에게 무료 의료봉사로 큰 인심을 사고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심지어 개막장
시저의 군단도 나름대로 자기 질서 아래의 존재들은 보호하고 나름의 화폐도 만드는 등 '사회'를 만드는데 
이들은 그냥 기술만 털고 땡입니다. 이는 점점 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겉도는 점조직으로 만들어버리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문제는 당당히 문호를 개방해버린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는 무관합니다. 외려 맑은 물과 강력한 조력자, 선한 목적과 
구체적인 힘을 모두 갖춘 그들은 아마 미래에 NCR못지 않은 수도 황무지의 국가 체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뱀발로서 브라더후드는 굉장히 특이한 계급체제를 가집니다. 또 워해머 이야기해서 죄송하지만 마치 타우처럼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나뉘는
평등 계급체계라고 할까요. 서부같은 경우에는 전투, 군사 임무 전담인 팔라딘. 무기 수리나 기술 연구 개발 담당인 나이트, 그리고 기술수집과
발굴, 기록을 담당하는 서기로 나뉩니다. 이들은 임무가 다르지 기본적으로 계급이 차등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동부는 인원과 장비가 부족해서인지 팔라딘은 일종의 장교같은 전투 지휘를 담당하고 나이트가 일반 병사 역할을 담당하는 군사 분야 담당이며
서기가 기술, 수리, 기록을 모두 담당합니다. 
이중에서도 서기들은 세부적으로 무기 담당, 방어구 담당, 역사 기록 담당으로 나뉘는 수평적 역할 분담을 합니다. 과거의 군사 기술이 낳은
파워 아머나 에너지 무기같은 강력한 무기와 함께 철저한 훈련으로 단련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병사들은 그야말로 파괴적인 위력을 자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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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구호는 악! 으로 통일합니다!

특히 요인 암살과 테러, 잠입을 전문으로하는 서클 오브 스틸이라는 특수부대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부대 소속으로는 뉴베가스 DLC인 데드
머니에 등장하는 크리스틴이 있습니다.

마무리하기에 앞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기구한 운명과 선택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황무지 세력 중 가장 그 기원이
정의롭다고 할 수 있는 집단이며 가장 오래된 집단이기도 합니다. 근본적으로 인류의 보존과 수호를 목적으로 하며 그 수단으로 과학 기술의 독점
을 선택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고대 기술을 수호하는 기사단 같은 이미지가 강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잊어버렸습니다. 뭐, 그건 누구나 세월이 지나면 마찬가지이니 이들만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잊어버린 목적을 다시 찾거나 새롭게 세우는 대신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던 과학 기술의 수집에 목을 메고 결국 그것뿐인 집단이 되어버린
이들을 옹호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스파이더맨에서 나오는 대사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이 바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였습니다. 이들은 힘이 있었지만 그것을 책임있게 사용
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지요. 그래서 결국 서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폐쇄된 벙커 속에서 몰락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다시 세워 황무지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한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무사히 버텨내고 마침내 새로운 세상을 열 기틀을 마련했지요. 
서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적어도 자신들의 선조이자 지도자이던 로저 맥슨이 마리포사의 과학자들에게 권총 방아쇠를 당길 때 왜 과학
기술을 우리가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한번만 더 생각했어도 그들의 운명은 크게 달랐을 텐데요.
이제 10분만 더 있으면 선거일이로군요. 우리도 우리의 투표 그 자체가 수단이고 그 목적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할 일꾼을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투표하러 가야겠지요.
저도 오늘 영업 끝나면 선거공보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모두 좋은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도움받은 글
리그베다 위키
폴아웃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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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 링크
3편 엔클레이브 상편 http://todayhumor.com/?gametalk_178685
3편 엔클레이브 하편 http://todayhumor.com/?gametalk_178844
6편 특이한 음식/음료 http://todayhumor.com/?gametalk_179793
7편 신묘한 의약품 http://todayhumor.com/?gametalk_180141
8편 오묘한 생물들 http://todayhumor.com/?gametalk_180513
9편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 http://todayhumor.com/?gametalk_180741
10편 볼트(Vault) http://todayhumor.com/?gametalk_181109

모두 내일 투표 잘 하시고 추천 한방, 댓글 하나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느님 충만한 연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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