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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84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숨퐁퐁
추천 : 0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22 21:23:58
 머리 나쁘고 돈만 쓰고 나오는 인간들이 우리 가족인듯합니다.

먼저 4줄 요약 :
비싸지만 맛있어서 유명하다카는 중국음식집 갔음.
5만6천원어치 시켰는데 다 많이 짠맛 가득, 하나는 머리카락까지..그러나 우리는 다 조용히 처묵처묵.
나중에 다 묵고 말하니 음식 다시 주까 묻길래 배불러서 안한타 캄. 커피 3잔 갖다 줌.
팁을 10% 받는 곳이라 팁까지 계산하고 나옴.

부탁 :
어쩌면 좋을 지 답글 달아주세요.

=====

나중에 생각하니 너무 병신짓한 거 같아 1주일뒤 전화를 했어요.
전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동료들이 자주 간다는 광안리바닷가에 있는 고급중국음식집에 몇 주전에 따라갔어요.

저는 중국 음식 싫어하고 절대 안먹는데 괜찮대서 사천해물탕면, 짜장면, 볶음밥, 그리고 무슨무슨 음식..
이렇게 시키길래 그런가 보다 했죠. 짜장면이 5천원 제일 싼 음식..
그래도 정말 깔끔하더군요.

며칠 뒤 저는 가족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3명이 와서 1인당 1만9천원짜리 2인분과 짜장면과 기타등등을 시켰지요.

짜장면은 많이 짰고, 소고기 음식은 더 짰고, 시킨 해물탕면에서는 빳빳한 남자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바보 3명은 어라? 이러면서 묵묵히 다 먹었다는 겁니다.

시중드는 직원한테 말했더니 음식을 다시 해서 줄까 묻더군요.
기름진 중국 음식을 반넘게 먹었는데 다시 시키는 게 엄두가 안나서 괜찮다 했더니
커피를 3잔 무료로 줍니다.

문제는 제가 어리버리한 성품이 전혀 아닌데 묵묵히 다 먹고, 10%의 팁이 추가되는 밥값을 6만원
냈다는 겁니다. 그 날은 어리버리 귀신이 저를 장악했나?

계산하는 지배인한테 그 말을 했더니 미안하다면서 인사를 하더군요.

1주일 뒤, 그 중국음식집에 전화를 했지요.

여기서부터 저의 어이없는 유머 시작입니다.

나 - "그 날 이러저러한 음식을 먹었던 고객인데요, 다음에 가면 음식 한 가지를 무료로 주시면 어떤가요?"

지배인 - "그날 음식 새로 해준대도 안한다더니 이제 와서 그러세요?"

나 - "그러게요. 제가 참 어리석죠."

지배인 - "커피도 무료로 드렸잖아요?"

나 - "그러게요. 바보같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돈도 다 내고 ,팁도 다 내고, 음식이 
      다 왜 이모양이냐고 화내지도 않고 말이죠. 저 중국음식 안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공짜음식
      먹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닙니다. 가족들이 불쾌해해서 제가 다시 가면 한 가지 음식을 
      무료로 주실 수 있냐고 묻는 겁니다."

지배인 - "그것은 곤란합니다. 머리카락이 나온 것에 대해 예쁘게 이해해 주면 안됩니까?"

나 - "그러면 저도 방도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저는 인터넷에 이 식당을 욕하는 글같은 것도 안올렸어요."

지배인 - "어떻게 해주길 바랍니까?"

나 - "무료 음식 한 가지요."

지배인 - "오시면 드릴께요."

나 - "무료음식 쿠폰을 한 장 써주면 어떤가요?"

지배인 - "안됩니다."

이렇게 전화는 끝났어요.

만약 갔다가 무료음식 먹으러 온 손님이라고 주방에 말하면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장면이 일어나면 어쩌지요?
주방에서 음식에 침 뱉어서 내놓는 장면...

밥먹을 때는 말없이 처묵고 일주일이나 있다가 전화나 거는 병신인 저와 저의 가족은
다시 가는 게 좋을까요? 안 가는 게 좋을까요?

=====

지금 고민중입니다.
답글 부탁합니다.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병신인 거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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