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현기차나 다른 국산차들 관련해서 콜로세움이 열리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적어봅니다.
저도 국산차를 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뉴코란도, 투스카니, NF소나타, 그랜저TG, 체어맨 등등 꽤 많이도 타봤네요.
그때는 제가 타던 차들이 안 좋은차인지도 몰랐습니다. 차에 엄청 관심을 쏟는편인데도 말이죠;
다른 비교대상들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몰랐던거겠죠.
사람은 뭐든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법입니다.
국산차를 타면서는 차를 바꾼지 얼마 안되었을때의 설레임과 생소함을 빼고는
진심으로 만족스러운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불만 투성이었죠. 실제로 차에 발생하는 문제들도 엄청 많았고요.
예전에 티비에서 "국산차가 녹슬고 있다" 라는 다큐를 했었는데
그프로를 보다보니 거기에서 나오는 국산차의 문제점들은 제가 차를 몰면서 죄다 경험해 보았던 것들이더군요ㅡㅡ;
국산차 제조사들의 대응수준도 완전 수준미달이었구요.
그 프로그램에서 수입차들과 비교하는데 정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메인카로 아우디S4 , 세컨카로 벤츠SLK를 소유중입니다.
렉서스 IS250, 벤츠 E클래스 쿠페도 타보았고요.
다릅니다... 완전 달라요.
일단 성능이나 디자인, 그리고 감성품격은 당연히 넘사벽이고
안전성과 기타 내구성등에 대한 신뢰감이 진심으로 우러나는 차들입니다.
타면 탈수록 확실히 알겠어요. 잠깐 몰아보고 느껴지는게 아니라 오래 타면 탈수록 확실히 느껴집니다.
"아... 앞으로는 내의지로 돈주고 국산차를 사서 탈 리가 없겠다"
저보고 차로 돈지랄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있었어요.
가격 비쌉니다. 많이 비싸요. 그치만 그정도의 비용은 충분히 치를만한 가치의 차들입니다.
물론 제게도 부담스런 수준의 지출이긴 합니다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만한 범위내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를 워낙 좋아하고 좋은차를 위해 그만큼 투자할 의지가 있으니
돈지랄이라고 매도하기보다는 합리적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국산차는 수입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죠.
하지만 그 저렴한 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렴하다 해도 가치이상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차를 사는 것.
그게 진짜 돈지랄이죠ㅡㅡ;
따지고 보면 저도 돈지랄을 많이 했네요. 국산차들 돈주고 사서 타고 다닌시절에...
총액 따져봤자 지금 모는 차들 한두대 가격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뻑하면 국산차보고 똥이라 그러는데 똥을 돈주고 사는건 돈지랄입니다.
돈지랄은 돈을 많이 쓰는가 조금 쓰는가에 따라 나뉘는게 아닙니다.
제대로 쓰는가 아닌가에 달라지는거죠.
그리고 차를 단순히 크기로만 비교하지 마세요.
간혹 보면
국산 준중형급을 C클, 3시리즈, A4랑
국산 중형급을 E클, 5시리즈, A6랑 비교하시는데 말도 안되는 짓입니다.
크기는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가격이 엄청 차이나고 품질도 비교불가한 차들입니다.
가격얘기 워낙 많으니 하는 말이지만
차의 가격적인 부분을 두고 국산차는 싸구려라서 별로다 라고 매도하는게 아닙니다.
가격이 어찌됐던간에 차의 기본기가 갖추어져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씹는거죠.
막말로 리어카에 고출력모터 달아서 엄청 빠르면 스포츠카 입니까?
만드는 제조사들부터가 그냥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싸게 만들어낸 차들이 문제라는 거에요.
벤츠를 비롯한 좋은차를 만드는 회사의 차들이 저렴하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차를 만들때의 마인드가 국산차들의 마인드하고는 절대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국산차와 직접 비교할만한 가격대의 차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운거죠.
워낙 차에 관심이 많다보니 별 해괴한 글을 다 써보게 되네요.
꼭 말하고 싶은건 국산차 타시는분들을 욕하거나 무시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국산차 사지말고 수입차 사라고 강요하는것도 아니구요.
단지 "국산차들은 성능이나 품격을 거론할 기본수준 자체도 안된다" 는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콜로세움이 열릴까봐 걱정이 되네요. 저를 욕하셔도 좋습니다^^;
욕하시더라도 글을 좀 잘 읽고 타당하게 까주세요.
오유분들 모두 부자되셔서 좋은차 타고 다니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