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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기념 - 여자와 인연만들기 <두번째 경험담>
게시물ID : humorbest_184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홉반
추천 : 24
조회수 : 377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2/05 23:30: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2/05 12:52:56
오유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베스트에 갔기에 두번째 경험담을 올립니다. '전화왔다. 메세진데 속았지?' 하고 호적에 잉크도 안마른 어린아기가 사기성 멘트를 날리며 문자가 왔다. 모르는 번호로 왔는데 언니 어쩌고 저꺼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누구니?' 하고 답장을 보냈고 다시 잘못보냈다는 답장을 받았다. 여기서 0.5초란 짧은 찰나에 '언니' 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문자였음을 인지했고 결국은 여자라는 것으로 답을 얻게 됐다. 또 한 번 여자와 인연을 만들기로 결심을 하고 주저없이 답장을 보냈다. 난 남자에요 하고 말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답장으로 난 여자에요 하고 왔고 간략한 프로필을 주고 받은 결과 여의도에서 회사를 다니고 나랑 동갑이라는 걸 알았다. 문자를 주고 받다 전화통화를 하게 됐고 결국에야 친해져서 만나기로 했다. 그녀는 좀 망설이는 눈치였다. 이런 경험이 전무하거니와 내가 나쁜 놈인지 착한 놈인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자주 써먹는 말인 이생에서 옷깃한 번 스칠려면 전생에서 삼천 번 이상 스쳐야 한다. 너와 난 전화통화 까지 했다. 예사 인연이 아니다. 하고 넌지시 말해줬다. 어려서 많은 독서량으로 인해 말을 조리있고 재밌게 할 수 있었던 덕에 그녀도 편안히 날 대했다. 드디어 만나기로 한 날이다. 그녀는 강서구에 살았는데 회사가 여의도인지라 홍대에서 보기로 했다. 그날 따라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치마를 입고 나왔는데 어여뿐 숙녀의 이미지였다. 전에 활동무대가 홍대였지만, 즐겨찾는 단골은 없어기에 홍초불닭으로 걸음을 옮기려다 둘둘치킨으로 갔다. 저녁을 먹으면서 술 한 잔 걸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최근에 그녀의 회사동료 생일이라 같이 만났고 다음에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지금도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 요약 1. 문자가 잘못왔는데 언니라는 말이 들어간걸 보고 여자란걸 알았다. 2. 인연이 되고 싶어서 답장을 보내 서로 프로필을 알았다. 3. 얼굴도 못 본 상태라 상대방에게 안심을 주며 신뢰감을 쌓았다. 4. 만나서 화기애애 하게 술을 마시며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고 있다. P.S 오유 솔로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오유분들이 실수로 연락을 잘못했는데 여성분이였을 때 인연대행을 해줄까 하고 고민했었습니다. P.S 2 나쁜 의도로 무슨 작업을 하려는게 아니라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게 살아볼려고 또 인연을 소중히 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긴겁니다. 물론 한국 정서상 남자는 제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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