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에 와있습니다.
아이폰을 충전하기 위해 청학시장 옆에 있는 PC방에 왔다가 글을 올립니다.
어버이 연합 할아버지들 정말 심각합니다.
오늘 낮에 부산으로 오다가 청도 휴게소에서 어버이 연합의 관광버스와 마주치게 됐습니다.
어버이 연합의 관광버스도 내려오는구나... 라는 생각에 그냥 멀리서 어버이 연합 이름표가
붙은 관광버스의 사진을 찍으려고 아이폰을 꺼냈습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할아버지들이 갑자기 다짜고짜 제 멱살을 잡으면서 욕을 퍼부으시더군요.
일반직인 경우에 누군가가 사진을 찍는게 기분이 나쁘면(사람도 아니고 버스를 찍는 거였습니다.)
사진 찍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들은 다짜고짜 사람 멱살 부터
잡고 욕을 하더군요.
더 기분 나쁜 건, 한국 대학생 포럼(뉴라이트 계열의 대학생 엽합체)의 학생들이 캠코더를 들고
그 광경을 촬영하면서 제가 할아버지들의 폭력에 대항하길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버이 연합의 할아버지들 연세가 많기 때문에 잘못 밀기만 해도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몹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들이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화를 내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에서 몹시 불쾌합니다.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라면 같이 할아버지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거나 밀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 대학생 포럼의 학생들은 그런 상황을 유도하면서 비디오 촬영으로 증거를 모으려고
어버이 연합 할아버지들 뒤에 모여 있더군요.
정말 구역질이 나는 광경이었습니다.
다행히 제 주변에 있던 분들이 왜 사람 멱살을 잡고 욕하냐고 중재를 해서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는데, 정말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조직이 국민의 혈세를 보조금으로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