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냥이 아가 임보처 혹은 분양처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오후에 강남구 신사동 차 밑에서 애처롭게 울고 있던 아이,

급하게 습식 캔 하나와 물을 줬는데, 이상하게 먹지를 못하더군요.

힘도 없어 도망도 잘 못쳐서, 어렵지는 않게 구조했습니다.

 

구조 후 평소 길냥이 구조하면 들리는 병원에서 1차 진료 받았습니다.

밥을 안먹는 이유는, 비염이 심해서 냄새를 잘 못맡아서 그렇더군요.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이고, 눈꼽, 비염, 기침 살짝 했습니다.

 

전 날 그 폭우를 그대로 맞아, 감기기운도 살짝 있었고요.

그래서 씻기지는 못했습니다.

 

안약, 비염 약, 먹는 약 모두 받아서 지난 며칠 간 급하게 구한 임보처에서 케어해서,

지금은 아래 사진처럼 아주 좋아졌습니다.

 

잘 먹고, 쉬야도 잘하고, 맛동산도 만들고, 모래를 주니 알아서 척척 하더군요.

가장 좋은 건 스스로 그루밍도 하고 똥꼬발랄한 짓도 잘 하더라고요.

 

구조 시 2달 예상, 450그램이었고, 이번 주 수요일 진찰 한번 더하기로 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500그램만 되면 아주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밥을 어마무시하게 먹어서 고양이 확대범이 되실 수 있는 기회 입니다! ㅎ)

 

울음소리가 우렁찬데, 사람이 품에 안으면 거짓말처럼 조용하고 앞치마 주머니에서 잠도 잘 잡니다.

저희 집에는 원래 냥이 한 마리, 오유에서 만난 길냥이 한 마리가 있고, 이 중 첫째가 아주 예민해서, 임보나 입양이 어렵습니다.

 

사랑으로 키워주실 집사님이 계시면 연락 주세요.

수요일 진료까지도 제가 알아서 해드릴 예정입니다.

 

입양하게 되신다면 절차와 책임비(사료, 간식, 혹은 중성화)는 다시 이야기 나누시면 좋을 듯 합니다.

우선은 임보처가 급합니다.

 

참, 이 아가는 남자아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