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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지옥 다녀 왔어요....ㅋㅋㅋ
게시물ID : bestofbest_184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듣기싫다임마
추천 : 266
조회수 : 34459회
댓글수 : 2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0/31 21:56: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30 22:32:30
우리집 막둥이 강아지가 들어와서 요즘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얼마전에 오유에도 막둥이 자랑해서 베오베도 가고 황송했는데...

어젯밤에 둘째를 잃어버렸다는 아빠 전화를 받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ㅠㅠ 

우리집 첫째 태풍이는 겁이 많아서 마당에 풀어놔도 집 밖으로 못나가요..
항상 마당 안에서만 노는 아이라서 별 걱정없이 낮에는 계속 풀어놔요.
막내도 항상 태풍이를 졸졸 따라다니니까 별 걱정 없이 같이 풀어놨는데ㅠㅠ 
아빠가 아무리 불러도 안와서 차 타고 1시간 넘게 찾아다녔는데 코빼기도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아빠도 너무 속상해하시고.. 저는 지금 서울이라 할 수 있는건 유기견 센터를 찾아보는것뿐이고..ㅠㅠ
집이 시골이라서 차도 많이 안다니고 사람도 많이 안다니는데.. 
시골에다가 진돗개 새끼니까 차타고 가다가 누가 데리고 갔나..싶더라구요ㅠㅠ 


잃어버린 날 아침에 엄마가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인데..

00.jpeg
엄마가 아침에 출근하시는데 저렇게 계속 빤히 보더래요..
너무 귀여워서 찍었는데 엄마는 이게 마지막 사진이 될 줄 몰랐다면서 또 너무 속상해하시고..ㅠㅠ


이름표를 안달아준게 너무너무 죄스럽고 후회되고 미안하고...
또 연령대가 많이 높은 시골이라서 누가 데리고 가도 유기견센터에 연락이 갈 것 같지도 않아서..
오늘 아침까지 극도로 우울했어요....

그 런 데 ...


01.png


????



02.jpeg
하....진짜......ㅋㅋㅋㅋ

아침에 아빠가 나오니까 둘이 놀고 있더래요.........ㅋ 
아빠한테 한바탕 혼나는중...ㅋㅋㅋㅋ




03.jpeg
헿헤헿


진짜 저는 지옥을 경험했네요..ㅋㅋㅋㅋㅋㅋ
속이 울렁거릴 만큼 우울하고 죄책감에 미안함에 미쳐가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
그냥 어디서 하룻밤 즐기다 왔음..ㅋㅋㅋㅋㅋ


큰놈만 따라다니니까 밖으로 안나갈거라고 생각한게 너무 큰 잘못이었어요ㅠㅠ 
오전에 엄마 연락받고 바로 이름/전화번호 팬던트 구입했네요..
진짜 진짜 너무너무 미안하고 걱정돼서 혼났어요ㅠㅠㅠㅠ
사고가 나진 않았을까, 어디 도랑에 빠진건 아닐까, 차라리 누가 데려가서 예쁘게 키워주는거라면 너무 감사하겠다..
사람이 안다니는 곳이니 차에서는 볼 수 있게 현수막을 걸어볼까...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ㅋ.....ㅋㅋㅋ...ㅋ 

이제 산책할때 빼고는 펜스 안에 항상 넣어둬야 하나봐요ㅠㅠ 
아빠가 애들 가둬두는거 싫어하시는데 어쩔수 없네요ㅠㅠ 

우리 겁쟁이 태풍이랑 겨우 친해졌는데!!!! 
예전엔 애기를 무서워 하던 태풍이가..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잘때 보듬고 자고, 낮잠도 함께 자고 그래용ㅋㅋㅋㅋ

여러분... 이런 저런 이유로 강아지에게 칩 삽입을 못하면 
이름/전화번호 팬던트라도 꼭 하세요!!! 진짜 엄청 후회했네요ㅠㅠ 
인터넷으로 보니 가격도 저렴한거 많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사진 투척하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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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jpg
애기가 너무 예쁘게 나왔쪙....땅콩인데...ㅋ




11.jpg
처음엔 애기만 장난쳤는데 이젠 태풍이도 함께 장난쳐요!!
다만 태풍이가 장난치면 애가 입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12.jpg

흐어억 반려견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합시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애들 간식 잔뜩 주문했어요..........ㅋ

미아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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