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아워를 놓쳤지만.. 가까운 곳에 수풀이 있고 아무리 봐도 고양이는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일단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를 찾았다는 사람들 글을 보니 정말 말로 할수없을 만큼 열심히 노력했더라구요.. 저는 그때 뭘했나 싶습니다. 냥냥이가 집근처에 있을 그 시간에..
일단 아마존에서 이것저것 샀습니다. 의심이 가는 곳에 음식을 내어놓고 밤새 돌아가는 카메라를 놓아볼 예정입니다. 집앞에 모래도 놔두고 트랩에 제 냄새가 듬뿍 뭍은 수건을 올려놓고 신문지로 깔 생각이구요. 길가에 포스터도 내어놨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주 일요일까지다. 그 이후로는 포기해라 인데.. 저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 돌고 할 생각입니다. 캣닙, 캣닙 스프레이, 냥냥이가 좋아하는 츄르도 샀습니다.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정말.. 가슴이 허하고 불안하고 그런 마음이네요. 5년동안 함께 한 아이인데.. 애교도 많아서 고양이랑 대화하는 동영상이 대부분인데..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가족들은 진절머리가 나는 모양입니다.
보통 저렇게 포스터 올려놓고 해서 고양이를 찾는 경우는 아주 고양이가 친절할 경우, 사람을 가리지 않는 경우인데 제 고양이는 사람을 가리진 않긴 한데 약간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아요. 포상금을 걸어라 말아라. 하는데 일단은 걸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돈이라도 걸라고 했는데 일단은.. 안했습니다.
고양이가 자기 집으로 가는 귀소본능은 육감이라고 하네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집앞으로 와서 밥달라고 찡찡거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