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모르겠지만 쌍욕먹을 각오하고 써야 되는 글인 거 같습니다..

요새 오유게시판을 보면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MB를 죽이던 살리던 내 알 바 아닙니다. 하지만 요새 오유게시판을 보면 이명박을 뽑으려는

사람들까지 '몰상식한 사람, 뭘 모르는 사람, 수구 꼴통, 언론에 세뇌된 X신, 대한민국을 망치는 쓰레기' 

로 치부가 되고 오유에서 지지하는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 상식이 있는 사람,

깨끗한 진보, 현명한 유권자'가 되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오유 분들처럼 정치판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다르다'와 '틀리다'는 구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어떤 후보를

지지하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던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신의 신성한 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어떻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오만과 독선은 저 구태의연한 국개의원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며칠 내에 올라온 글들을 종합해 보면 

어르신들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밖에 모르고 나라 망하는 줄 모르고 노무현 대통령 욕만 하니 싹 다 

참정권을 뺏어버려야 겠네요..그리고 내 옆에 직장동료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명박만 지지하니 범국민

적으로 대선 상식 테스트를 통과한 분들에게만 투표권을 주어야 할 것이고 MB를 지지하는 인간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우매한 군중에 불과하니 고고한 지식을 가지신 인터넷 유저들께 진실을 교육받고

새 인간으로 태어나야 하는 거겠군요.  


대선후보가 몇 명인지 몰라도, 더 심하게는 대통령이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도, 대한민국에 발딛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상관없이 오로지 내 맘대로,

내 주관에 의해서 한 표를 던질 귀중한 권리가 있습니다. 또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

표입니다. 돌을 던지려면 MB에게 던져야하는 거 아닌가요? 왜 그 돌이 국민에게 돌아가죠?

요새 들어 부쩍 글들을 보면 MB의 지지율이 '우매한 국민들이 나라 말아먹는 지표' 정도로 개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그런 오만과 독선은 버리세요. 당신 머리에 뭐가 들어있던 아무리 잘나고 많이 알았건

간에 당신 옆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던진 한표 한표에 관해서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도 없습니다.


문 후보를 지지하면 생각있는 유권자이고 이 후보를 지지하면 뭔빠에 꼴통이 되는 인터넷 세상..

어서 많이 들어본 거 같지 않습니까? 난 여의도 국개의사당에서 그 놈들이 패갈라 싸우면서 하는

소리랑 별 다르게 들리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