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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불행으로....더이상 버티기 힘드네요 ^^
게시물ID : gomin_1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천히
추천 : 11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6/03/19 18:36:23
19살에.....아버지가....

그 추운 겨울날.....콘테이너에서....손목을 긋고....자살하셨습니다.....

결핵 2기로....폐한쪽은...소생이 불가능 하셨고...한쪽도 거의 반이상이 정지 상태셨습니다...

거기다 간경화에....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자해하셨을까......

사람이 너무 슬프면...아무생각 조차 않드나봐요.....

길면 긴...5일이...그냥 지나가더군요....주위에서 독한놈이라는 소리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눈물한방울 않흘린다고...

아버지를 화장하고....아버지 유골이 들어있는...통을 받았을때...

따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아버지가 저를 위로하는 느낌을...받았습니다...

너무 따스했습니다...참지말고....슬프고 힘들면...울어도 된다고...아버지가 말하시는 듯 했습니다...

웃었습니다....그리고 울었습니다...난생처음..울음다운...울음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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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상을 다 치루고....다시 예전처럼....웃는 모습으로...돌아갔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강한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마음속으로는...아픔을 간직한채...

여자를 사귀었습니다....그녀와 같이 있으면...아무 이유없이...웃음이 나오고..

우울하다가도....화가나더라도...그녀만 보면...그냥 미소가 저절로 그려졌습니다...

하지만.....마음이 안정이 되지도 않은채 사랑을 한 탓일까요?

사랑을 주는 법을 잃어버렸습니다....어떻게....그녀에게 내 마음을 보여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는형이 조언하더군요.....사랑은 숨쉬는것 만큼 자연스러운거야...부담갖지말고...

그냥 니 맘가는대로...그냥 행동하면되....

그 숨쉬는 법을 잊어먹었습니다...그녀도 점점 지쳐가나 봅니다...

주위에서도 느끼나 봐요....우리를 가장 아끼는...형 누나가...너희들 깨지는 모습은

보기 싫다고 하시네요...잘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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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자해를 하셨습니다....일 끝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 손목에서 피가 철철 흐르시더군요....너무 무서웟습니다....무서워서...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무엇인가가..절 붙잡고 놔주지 않는 느낌이였습니다....몸이 부들부들...떨릴정도로 무서웟씁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달려오셔서...어머니 응급처치하고...병원에 가시자는거 어머니가 한사코.

거부하시더군요....그래서 집에 있는 구급약품으로...간단히 치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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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습니다....그리고 힘듭니다...더이상 버틸...자신조차 없습니다..

세상에 붙어있는 마지막 끈이라고 느꼈던....어머니와..그녀가....

저의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저 이만 포기해도 되나요?.....제가 한없이 작아....이 조그마한 고통에도...버티기 힘든가 봅니다..

만약....어머니와 그녀가 제 곁을 떠나면.....제가 어떻게 될지...저조차........

이렇게 제가 약한지 몰랐습니다....누구보다 강한척....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한없이 약하다는거........조용히 사라지려고 합니다....

조금씩...준비할래요....떠날 준비요.....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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