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박스를 열자마자 배송 중 파손의 스멜이~
뾰족 뾰족한 부품을 뽁뽁이에 그냥 둘둘 싸서 매우 타이트한 박스에 담아 보내셨습니다.
당연히 파손!
투명한 클리어 부품이 파손 되면 불투명한 도료를 올려서 균열을 가리는 것 외에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드릴로 뚫고... 2mm 황동봉 아홉 개를 박아 고정해 줬습니다.
뚫은 구멍에 접착제를 짜 넣고
3mm로 뚫은 구멍에 2mm 황동봉을 넣고 빈 공간엔 접착제를 채워 넣어 고정
크기가 있어서 서서 작업합니다 ^^;
황동봉을 넣어 고정, 접착 후 사포질 한 상황
불투명한 도료로 표면을 가려서 균열의 흔적과 안에 박아 넣은 황동봉 자국을 가려줘야 합니다.
황동봉을 넣어 고정, 접착 후 사포질 한 상황
불투명한 도료로 표면을 가려서 균열의 흔적과 안에 박아 넣은 황동봉 자국을 가려줘야 합니다.
뒤쪽에서 빛을 비추어보면 이렇게 보이지만
그냥 보면 그럭저럭 봐줄만은 합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아이언맨 어깨 장갑과 손등 장갑입니다.
어깨 장갑이 깨지면서 끝 부분 조각이 분실 된 상황
멀쩡한 반대쪽 어깨 장갑을 참고해서 황동봉으로 뼈대를 잡아 줍니다.
뒤쪽을 테이프로 막아주고 순접을 붓습니다
테이프를 떼어내면 이런 모양
사포질로 표면을 잡아줍니다.
손등 커버는 끝 부분이 조금 깨져서 분실 됐습니다.
역시 순접으로 만들어 주고 재도색을 했는데
우레탄 트러블이 계속 심하게 쪼글쪼글 올라 옵니다.
정신 건강에 해로운 작업입니다 ㅜㅜ
단순한 부품이라 신너에 담가 우레탄 피막을 벗겨내고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기로 합니다.
led 박스를 강제로 떼어내고 신너에 퐁당~
아직까지는 고요한데 ^^
시간이 조금 지나면 우레탄 피막이 쪼글쪼글 해지면서 일어납니다.
건져 올리면 후덜덜...
한번 건조된 우레탄 피막은 락카 신너에 녹는 게 아니라 쪼글쪼글 일어나면서 벗겨집니다.
닦아내면 공장 초기화 된 손등 커버가 나타납니다.
살짝 다듬은 뒤 블랙 서페이서를 뿌리고
실버를 올린 뒤
펄이 들어간 팥죽색의 클리어 도료를 조색해서 뿌려주면
복구 완료!
어깨 장갑도 마찬가지 작업을 해서 무광 에나멜로 먹선도 넣어 줍니다.
자막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나왔는데
'수리 말고 개인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 걸 잘못 이해하신 듯하네요 ^^
아어언맨 어깨 장갑, 손등 장갑 복구 완료!
다음은 브라운 울버린
발바닥에 있는 고정 핀이 베이스에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살짝 떠있는 채로 오래 방치 돼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보입니다. 왼쪽 발목이 그냥 보기에도 많이 휘어져 있습니다.
열을 가해 제대로 펴 준 다음 발목을 잘라 5mm 황동봉을 박아 주기로 합니다.
발목 높이까지 오는 그릇이 없어서
페트병을 잘라서 뜨거운 물에 담가줍니다.
열풍기는 자칫 실수하면 표면이 녹기도 해서 일이 엄청 커질 수 있으니 끓인 물에 담가 주는 게 좋지만
끓는 물을 바로 붓거나 아예 냄비에 넣고 끓이면 도색된 표면이 얼룩덜룩하게 허옇게 변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클리어 도료를 뿌려주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작업량이 늘어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3분 정도 담가서 말랑말랑해지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발목을 펴줍니다.
그후 발목을 자릅니다.
열을 가한 폴리스톤은 꼭 '굳은 떡' 같다고 해야 하나요?
힘 줘서 꺾으면 굳은 떡 끊어지듯 스르륵 부서집니다 ^^;
베이스와 발바닥을 연결해 주던 밀도 낮은 알루미늄 봉을 제거하고
5mm 황동봉을 박아 베이스에 제대로 고정되게 작업해줍니다.
6.5mm 드릴 날로 종아리와 발목에 구멍을 내고
5mm 황동봉을 깊게 박아 고정해 줍니다.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각 맞춰 접착 한 후 표면을 사포질로 잡아줍니다.
베이스에 제대로 섰습니다.
마스킹 하고 서페이서를 뿌려 표면을 확인 해본 뒤
부츠 색과 비슷한 색을 조색해서 뿌려줍니다.
다른 곳과 비교해가면서 색을 올려줍니다.
검은 색 라인은 마스킹 하기 귀찮아서 에나멜로 붓질해줍니다 ^^
끝나자마자 바로 가져가셔서 완성된 사진은 못 찍었네요 ^^;
이번엔 여기까지 입니다.
이상 '우리 동네 핫 피플' 곰나으리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