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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8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정고무줄★
추천 : 8
조회수 : 234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7/12/26 03:29:01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몇년째인지도 기억안나게 오랫동안한 사람입니다..
글은 한 두어번 썼는데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글 남기네요..
제목처럼 제 친구가 자살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후.. 우선 각자가 가지고있는 고민의 고통은 당사자 이외의 사람이 이해할수 없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수능을 망처서 그렇습니다..
제가 87년생인데요.. 후.. 저랑 그넘이랑 같이 삼수를 했습니다..
둘다 이과였는데 재수때 성적이 조금 잘 나와서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입시제도가 바뀐다며 애들이 엄청난 하향지원을 하는바람에 저희둘다 삼수를 하게되었죠...
거기까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요번에 수능을보고 제 친구.. 이과 공부 어렵다며 문과로 전향했습니다..
그리고 저주가 씌었는지 사탐 4과목이 전부 1,2점차이로 1등급씩 밀렸습니다..-0- 수학도 2점차이로 밀리구요..
표점 제도였다면 별 상관없었겠지만 등급제...라서 완전 망한거나 다름없었죠..
재수때보다 더 못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공부를 잘하는편이 아니라 (인서울 겨우..) 재수때보다 더 못보면 뭐..갈곳이 없었죠..
저는 그럭저럭 봐서 원서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후.. 배치표,점수공개까페,등등 가보니 갈곳이 없더군요... 문과라 더 심했습니다.. 정말 완전 지방으로 가야할 지경이더군요..
맨 처음엔 삼수동안 자기가 뭘한건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했습니다.. 성적받고요..
그런데 원서쓰는 기간이오니 갈 학교는 없고 집에서도 그 친구 때문에 부모님이 지금 이혼직전까지 가셨다고하더라고요...(원래 사이가 안좋으셨는데 애 대학갈때까지만 붙어있자 뭐 이런식이셨데요..)
근데 갈 대학도없고 그 친구 부모님은 성적보시고는 삼수동안 한게모냐며 구박을 줬다네요..
이런 저런 예기 들으면서 위로를 해주고있었죠..
그리고 대충 2틀정도 연락이 안됫습니다..
후; 그리고 방금 친구 어머니한테 연락이왔는데요.. 어머니가 울면서 그 친구가 손목 긋고 세면대에 팔 담그고 있었다고... 지금 병원에 댈꾸와서 자고있다고 하네요...
후..; 이 이상 자세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세벽이라 병원 찾아갈수도 없다고하고..
내일 아침에 가려는데 가서 무슨말을 해줘야할지..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모르겟네요...
이 세벽에 많은 리플이 달리는거 기대하지도않습니다 그저 지나가다 읽으신분들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같이 삼수했는데 저는 잘되고(상대적으로) 그친구는..완전 막장되버려서... 그리고 이런일이 일어나서...미안하네요 그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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