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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스압] 아는 남자애랑 겨울왕국 보고 왔어요. (+그림, 썰)
게시물ID : animation_184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llel
추천 : 15
조회수 : 1981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4/01/30 22:15:5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aC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824740 <- 이 게시글 작성자입니다.
 
  일단은 겨울왕국을 보고 왔네요.
 
 그래서 엘사 남체화를 그려봤습니다.
 
 
 
 
http://img8.uploadhouse.com/fileuploads/18948/189484482f900c01de5b0e9d585bae41bdfbcda2.png
 
 
 
 
 
 
 
 
-
 
이제부터는
 위에 링크된 게시글의 후기입니다.
 
 
19살 모쏠녀가 처음으로 썸탄 후기
고3 끝날때까지 안생겼으므로 음슴체
 
 이과 출신이라서 글 드럽게 못씁니다..
썸타는 거에 대한 설레임? 그딴건 느낄 수 없는 글임.
 
 
 
 
 
 
고3때까지 썸이라고는 초등학생때 화이트데이 사탕 박스를 받은 것 뿐임.
그 이후로 공학 중학교를 나왔으나 그때는 전형적이 오덕의 모습으로 화성인 바이러스 급 덕질을 했으므로
썸따윈 존재하지 않았음.
고등학교는 당연 여고를 다녔기 때문에 주변에 여친은 많아도 남자 구경도 할 수 없었으나
학원이다 뭐다 해서 남자인 애들의 번호는 많았음.
일단 작성자는 전혀 여성스럽지 않은 생김새와 남자다움을 지녔으므로
연락이 온다거나 그럴거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음...
(오죽하면 고1때 반 친구들이 축제때 남장하고 남친행세해달라함)
 
http://img0.uploadhouse.com/fileuploads/18892/188924301fece6bf13d4d3aca15034cf9df42018.png
(이게 작성자의 헤어스타일이고... 그림 출처는 본인)
 
 
 
 
 그렇게 그림, 보컬로이드곡 제작, 영상만들기, 소설쓰기 등 종합 덕질을 하며
의료 전공을 준비하던 고3막바지에 접어들었음. 
 
그러다가 연락이 온거임. 그 남자인 애들 중 하나한테
 
살다살다 처음 겪는 일인 오징어인지라 깜짝 놀라 바로 오유에 글을 남김..
상황파악이 전혀 안됐던 작성자라서 걱정하는 건 오로지 내가 덕후인걸 연락한 남자애가 알아채면 어쩌지 였음.
남자인 아이랑 1:1로 놀러간다 라는 자각은 한참 후에야 하게 됨...
 
 
 그 이후 처음으로 썸타는 건데 덕밍아웃하고 끝날까봐 전전긍긍 했으나
결국 잘 안되면 종이남친과 배게 여친을 데리고 평생 살 각오로 카카오톡으로 덕밍을 시전했슴.
 
 그런데 왠걸
얘가 노래방에서 덕덕덕질을 해도 상관없다 캄
스즈미야 하루히도 알고 있음
 
 
 
마음속으로 만세삼창을 부르고 마멘을 외친 후 즉각 약속을 잡고 만남.
이때 입을 옷이 없어서 머리를 싸맸음..
다들 그랬을거라 생각하지만 보통 고등학교 3년을 보내며
입는 옷이라고는 츄리닝, 후드티, 스키니, 체육복, 교복이 전부일 거임.
작성자 역시 그랬고 아직 옷장을 갈아업지 않은 상태라 옷이 없었음...
어쩔 수 없이 폴라티에 야상을 입음...
 
KakaoTalk_f424a917b39f043d.jpg
 
 
 
그 애가 돈 많이 챙겨온다며 너는 돈 없어도 된다고 했으나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카드와 12000원을 들고 나갔고 대학로에서 만남.
 
위에서도 말했지만 작성자는 19년 모쏠임.
남자란 생물은 친오빠 밖에 모름...
 
대화를 시작했으나 이어나갈 수 없었음.
대화 주제도 남자애들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대학교 이야기만 함...
대학로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덕질 이야기는 차마 할 수 없었음..
 
 
의외로 맞장구를 잘쳐줘서 이야기는 끊기지 않았고..
그대로 먼저 노래방에 갔음.
 
 
노래방비는 내가 계산하고 추가는 그 애가 해줌.
 
그렇게 2시간 충전하고
나는 카가미네 렌 fire flower에 아노하나 ed에 연애서큘레이션에
하극상에 네가 모르는 이야기, 쓰르라미 you, 토라도라 등등의 애니노래를  불러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었음...
내가 아는 노래라고는 덕질용 노래들과 조금의 힙합, 아이유 노래, 버즈 노래뿐임..
 
 
그렇게 카카오톡 뿐 아니라 노래방에서도 덕밍을 한 후 약간 눈치를 살폈음.
근데 고맙게도 전혀 불쾌한 기색이 없어서 ....
나중에는 스즈미야 하루히 god knows 와 디지몬 노래를 합창했음...
그때 걔 얼굴은 마치 부처같았음.
 
 
 
 
노래방에서 2시간을 때운 후 바로 대학로 cgv로 고고싱해서
겨울왕국 3D를 끊었음. 표값만 청소년 2만원 나왔는데(아직 고교 졸업안해서 청소년)
표값을 그 아이가 계산하는 거임...
이건 뭐, ㅠㅠ... 2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무지 미안했음...
그래서 냉큼 카드를 들고 스낵바로가서 팝콘 라지와 콜라 라지 2개를 사오고
겨울왕국을 보러 입장함..
 
 
 보니까 커플들이 엄청 많던데, 다들 겨울왕국을 보면서 서로 대화하고 있음
근데 나는 말주변도 없고 ㅋㅋㅋㅋ 남자애랑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으므로
그냥 군말없이 영화를 볼 뿐이었음.
설레는 대화따윈 음슴.
그저 간간히 한스의 잘생긴 얼굴에 감탄사를 내뱉을 뿐이었음...
 
 
 
영화가 끝나고는 스테이크를 썬후 각자 집에 감.
 
 
 
전혀 썸이랄 것도 없었고 ... 내 생각에는 그냥 ㅋ 걔가 심심해서 놀 사람을 찾았나봄..
 
 
 
 
 
 
 
그래서
 
 
2월에 또 만남
그때는 걔도 입덕시킨 후 덕질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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