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살.. 오유의 정기를 이어받아 솔로부대로 복귀한지 어연 2개월이 지나 3개월이 다되어가네요 ㅎㅎ 그냥 야밤에 할 것이 없어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조부모님이 다 살아계시는데.. 다만.. 지금 할아버지께서는.. 직장암에 걸리셨습니다.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20년전 처음 직장암에 걸리셨을 때와 증상이 유사하고.. CT와 대장내시경으로 보았을때는 거의 암이라고 판단이 되지만.. 아주 조금 남은 희망으로 단순한 종양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 희망과 달리 암으로 판정나실 것 같아요.. 다음주 목요일 쯤에 수술에 들어가십니다. 대략적인 수술은 직장을 완전 제거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암도 문제지만.. 암으로 인하여 미세하게 구멍이 난 곳으로 변이 빠져나가.. 암으로 판정되는 종양근처에 염증으로 인하여 고름으로 차있고... 치질 역시도 심하셔서 직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네요.. 올해 할아버지의 연세 79세.. 큰 수술을 잘 견디어 내실지 걱정입니다. 지금 3일째 병실에서 밤을 지세며 살짝살짝 자며 할아버지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직장암인지 고름때문인지.. 새벽에 열이 올라가시면 두통에 잠을 못이루시기에 물수건으로 머리를 식히고.. 몸을 구석구석 닦아드리고.. 부채빌을 하니 열이 내려가서 지금은 편히 주무시네요.. 이제 2시쯤이면 간호사분이 들어오실테고.. 그때 체온이랑 혈압이 정상이면 눈을 잠시 붙일 수 있겠네요. 뭐.. 남들은 힘들다고 하지만.. 살아계실때 할수있는 만큼 하는것이 효도라고 부모님께 배웠고 저도 그렇게 느끼기에 딱히 병간호에 힘들다고 생각 해본적은 아직은 없어요 ㅎㅎ 언젠간 돌아가시겠지만... 적어도 손주가 마누라감을 데리고 와서 결혼할 때까진 꼭 사셨으면 하는게 요즘 바램이죠 ㅎㅎ 지금은 주무시고 계시는 할아버지.. 꼭 수술받고 건강하게 두다리로 병원에서 걸어나가요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반 뻘소리를 봐주신 오유분들께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