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들어서 점심에 먹었네요 ㅋㅋ
어제 사무실에서 퇴근하면서 어머니가 피곤한 목소리로 만두 먹고싶다! 하셔서 만들어보았습니다.
두부같은거 들어간 만두는 별로 안좋아해서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던 부추 만두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만두는 처음 만들어보네요 ㅋㅋ
일단 부추입니다. 깨끗히 씻어줍니다.
적당히 썰어줍니다.
어느정도로 썰어야하는지 잘 몰라서 대충 5~7미리 정도로 썰어주었습니다.
앞다리살 간거 반근입니다.
대충 던저놓고 후추도 넣고 주물주물해줍니다.
적당히 풀어지면 부추, 계란, 마늘다진거 넣고 적당히 섞어줍니다.
갈비만두라는거 맛이 궁금해서 하나는 간장, 하나는 갈비양념장으로 간을 했어요.
부추를 너무 많이 썰어서 엄청 남았네요.
내일 부추계란만두인가 그거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수제로 만드는김에 끝까지! 하고 반죽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집에 제면기에 만두피 기능이 있어 뽑아보았습니다.
그냥 판모양으로 줄줄 나오는걸 컵으로 자르고, 웬지 두꺼운것 같아서 봉으로 한번씩 밀어주었습니다.
만두 만들다보니 문제가 하나 생각났는데, 제가 만두를 정말 지독히 못만든다는겁니다.
막 터지고 모양도 지멋대로에요.
추석때 연습을 좀 해야하는데, 못만든다고 구박만 받다보니 실력이 향상이 안됩니다.
그래도 하다보니 좀 익숙해져서 터지거나 새어나오는건 좀 줄어들었네요.
일단 사무실에서 먹을거니 잘 넣어서 옮깁니다.
그래도 맛은 일단 봐야할것 같아서 몇개 삶아봤습니다.
생신건 조금 그럴듯 해 보입니다.
간은 좀 약한 편이네요.
밀가루랑 물만으로 반죽해서 그런지 피에서 밀가루향? 이 조금 나네요.
피 접은 부분이 살짝 두깨가 생겼는데 딱 수제비 맛이네요.
만두소도 살짝 심심하니 나쁘지 않고 피는 쫄깃쫄깃합니다.
사무실에 가져와서 간이 심심하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국을 끓이셨습니다.
다시다가 듬뿍 들어간게 먹어보니 간이 딱 맞습니다.
간도 완벽하고 진짜 맛있게 잘 먹었네요.
설, 추석때 맨날 두부 만두만 만들어서 불만이었는데, 일단 어머니는 설득했고 할머니한테도 맛보게 해드려서 고기 부추 만두로 밀고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