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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람이 해외나와서 느끼는 것ㅠㅠ
게시물ID : bestofbest_184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리스노아
추천 : 421
조회수 : 53115회
댓글수 : 18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1/04 01:29: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31 16:34:51
표준어 구사할수 없음으로 음슴체
 
내가 있는 지역이 한국인이 많은 곳이라 한국말 사용하는 일이 많음.

난 대구 토박이. 엄마아빠는 안동출신 
일반 대구사람들보다도 억양이 더 세고
약간의 촌쪽(?) 단어와 억양까지 섞여있음  

해외다보니 여러지역에서 온 한국사람들 많이 만나는데. 내말 잘 못알아듣는다면 이해가 감? ㅠㅠ 

나보고 차라리 사투리 대신 영어로 말하라며 ㅡㅡ;; 


1

 가방을 앞으로 메는 애가 있어서 얘기해줬음 "야 왜그렇게 매노? 안걸거치나?"
걸거치다가 무슨 말인지 모름 ㅠㅠ 
걸리적거린다고ㅠㅠ



2
"내가 아래께 누구를 만났는데~"
"엥? 언니 아랫것이요?"
"아니 아래께"
"??"

아래께를 모름 ㅠㅠ 그저께..




3.

"이거 반틈만 잘라줘"
"ㅋㅋㅋㅋㅋㅋ 반틈이라뇨 그게뭐예여 ㅋㅋ"

원래 반틈반틈 카는거 아님?? ㅠㅠㅠ





4. 

"오빠 그 카레 뜨사야돼"
"뜨사?"
"아니 뜨순다고"
"??"

데파야된다구여 ㅠㅠㅠ (데우다)





5.

"그 만다린 넘 쌔그랍더라"
"쌔그랍다가뭐야?"
"쌔그랍다를 몰라????ㅠㅠ" 

충격 (시다)





6. 
전화 통화 하던 중
"~~ 그래서 캤다 아니예여?"
"네? 아니라구요?"
"아녀 그캤다 아니냐구요"
"아니란 말씀이세요?"

ㅠㅠ 경상도에서는 그렇지않나요? 를 아니예요? 라고 끝에 많이 붙임 ㅠㅠ 부정문이 아님 





 
 
그 외에도 넘 많음
서울 출신 남편이 울 본가에 오면 말 알아듣기 어려워함ㄷㄷㄷ

  
우리집은 어느정도냐면
 
시골에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며
" 여 널찌면 절딴날따"
= 여기 떨어지면 큰일나겠다

"정지 가가 까시개 가온나"
= 부엌에 가서 가위 가지고와 

"마카 다 뻐졌니껴"
= 모두 다 부서졌나요?

" 영 파이다"
= 완전히 별로네


"이게 더 헐타카이"
= 이게 더  싸단말이야




뭐.. 대강 이런 느낌임. 

그리고 다들 ㅠㅠ 대구는 정말. 한국 내의 섬같다고  
대구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대구은행 사용하는것에 놀람. ( 난 해외 나와서 딴 사람들 만나기 전까지 다들 각자 지역 은행 이용하는줄 알았음...) 

글고 오유에 한번 이슈가 되었던 삶은 땅콩
우린 당연히 늘 삶아먹었는데 여기있는 타지역 사람들 다들 모름 ㅠㅠ

그래서 내가 
"헐.. 운동회때 삶은 밤이랑 삶은 땅콩 까먹고 안했나??" 카니깐
무슨 전쟁통이였냐며... 삶은 땅콩 먹고있었냐며.. ㅠㅠ게다가 그걸 왜 삶냐고 어떻게 땅콩을 삶아먹냐고. 볶는거 아니냐며..



암튼 참.. 대학까지 경상도에만 있었던터라 
해외 나와서 타지역 사람들 만나며 오히려 딴나라사람들한테 받는 문화충격보다 더 지역적 차이를 느끼고 있음. 

어케마무리하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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