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렇게 죄가 되나요
몇 년 동안 교회를 다니다가 믿음도 안생기고
교회에서 저한테 계속 시키는 일만 늘어나고
사람들도 싫어지고요.

진짜 언제는 고3(제가 수험생이예요) 앞에서 그 교회 선생님이 한다는말이
'수련회 꼭 가야한다, 난 고3때 선생님이 보충수업 안빼주시길래 수업포기하고 수련회 다녀왔다.'
이러면서 교회 꼭 나와야 한다고 참가하기도싫은곳에 질질 끌고다니고

또 언제는 엘레베이터에서 저희 할머니(기독교세요)랑 친한 집사님을 아침에 등교하다가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저보고 교회를 왜 안나오냐는거예요
한동안 아침에는 늦잠자느라 오전예배 못가고
오후예배는 학교에 자습하러가느라 못갔거든요
사실 가고싶은 마음도 없었어요
근데 계속 뭐라고뭐라고 캐묻길래 전 그냥 가만히 있고..
갑자기 "너 성적은 얼마나 나오니? 반에서 1등, 2등 하니?" 라고 물어보길래 "아뇨" 라고 대답했더니
성적도 낮으면서 교회 안나오면안된다는거예요
이게 말이 되나요? 씨발 꼴통이라서 죄송하긴한데 그게 교회랑 무슨 상관인데요?

예배드리는데 계속 잠만오고 귀나 후비적거리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몇 주 전부터 교회를 끊었어요.
근데 엄마가 내일(오늘이네요) 당장 교회를 다녀오래요
사정상 떨어져있어서 전화로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어요
교회를 다녀도 믿음이 안생긴다. 시간낭비하는느낌이다.
근데 엄마가 일단 가서 노력이라도 해보라길래
몇 년 간 노력해왔는데도 안된다고하니까
돌로 찍어죽인다고 내일 당장 다녀오라는거예요. 엄마 아빠도 너 교회 안가는거 많이 참았다고.

진짜 교회 하나 안다니는게 그렇게 죄가 되나요
종교가 있으면 절 통제할 수 있고, 의지할 곳도 있고, 인맥도 넓어지고 좋은점 많긴 한데
믿음이 안생기는데 교회를 뭐하러 다녀요
아 미치겠네요 진짜
점점 가족들한테 정떨어져서 죽겠어요
종교가 이래서 무섭군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