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의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네이버 기사의 연예뉴스 리플 신기록을 세우고 (비난과 악플로)
아직도 카라 관련 기사에는 모든 포털의 베플이 비난 일색입니다.
카라팬인 저도 그 흥분에 휩쓸렸고, 카라를 옹호하고
카라에 관련된 루머와 조작 영상들에 대해서 분노하고 오유에 접속해서도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조금은 차분해진 마음으로 라디오스타와, 카라와, 팬으로서의 저를 돌아봅니다.
안타깝지만,
카라는 분명 부족했습니다.
라디오스타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 당황하고 과장된 행동, 멘탈이 붕괴된 리액션,
결국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한 예능을 만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냥 시청률좋은 예능프로에 나가면 홍보는 잘되겠지, 하는 안이한 자세로 보일 수 있고
실제로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런 비판은 정당합니다.
특히 카라는 7년차의 걸그룹이고
예능돌이란 칭호도 가지고 있는 터라
대중들의 기대치엔 부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중들의 폭발적인(그리고 부정적인) 반응은 카라도, 라디오스타 측에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에 저는 분노했습니다만
(어째서 카라의 행동을 예능적으로 이해해 주지 않는가?)
대중들의 시선은 냉정한 것입니다.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환호를 받은 만큼
실망스러운 방송에 비난을 받는 것이 연예인인 것입니다.
(물론, 악의적인 음해를 일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것이 연예인의 숙명이며, 대중들의 욕망의 배출구로서 카라가 짊어져야 할 임무인 것입니다.
방송이 전체적으로 유쾌하지 못할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카라 멤버들의 생각이나, 라스 편집진의 생각과는 달리,
카라의 행동은 부족함이 있었고, 대중들이 모두 그것을 양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연예인이라면, 그것도 7년차의 프로라면, 더 능숙하고 부드러운 진행을 기대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저는 여전히 카라의 팬이며
카라를 계속 응원할 것이지만
팬으로서 저는 카라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이 연예인으로서 받아들여야할 책임이며, 팬으로서 제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승연 양의 진솔한 사과문에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