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나가면
항상 도쟁이들이 붙고 ㅠㅠ
다닐때 제가 혼자 다니긴 하는데...
오늘도 한명 붙었는데 디게 겁나 들러붙더라구요
뭐 스피치 학원 뭐 해야한다면서 도와달라는데
지능적으로 아닌척 잘 숨기는거 같은데 도쟁이 같더라구요
가봐야 한다 죄송하다 못주겠다 계속 그랬는데 계속 계속 들러붙고
연락처 안준다고 그랫는데 그럼 카톡 아이디라도 하길래
카톡은 ...? 괜찮지 않으려나? 나중에 차단하지뭐 이생각들어서 줬는데
주고나니까 아 카톡도 괜히 준거같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ㅠㅠ
그렇게 찝찝한 마음에 집에 가는데
두달전쯤에 슈트 산 가게 앞에 제가 산 슈트 또 세일하더라구요 ㅠㅠ
그때도 크게 사고싶지 않고 그냥 티만 보러 간건데 물론 슈트 하나 사고싶긴했는데 그날 사려고 간건 아니였어요
가게 아주머니가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평소에도 슈트 입고 다니냐면서 진짜 잘 어울린다면서 이번에 하나 해가라면서...
게다가 이번에 세일해서 몇만원 까서 사갈수 있다고 막 그랬는데
그때 딱히 살 생각없어서 다른데좀 둘러보고 올게요 했는데
자꾸 못가게 유도하고 나중에 오면 사이즈 없을수도 있다 지금 세일할때 사라고 그렇게 부추기고
혹시 몰라서 가게 구석에서 폰으로 찾아볼랬는데 가격이나 세일 정보같은거? 아주머니가 계속 제 주위에서 안떠나더라구요
잠깐 혼자 구경좀 할게요 해도 계속 주위에서 서성이고...
하도 그렇게 하길래 그냥 제 머릿속으로
이 호구 놓치면 안된다! 나가면 안온다! 인터넷 찾아보고 더 싸게 살꺼다!
아니면 곧 세일 들어가서 그전에 팔아야 한다! 이런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그러다 아 ㅇㅓ차피 하나 사려고 했고 세일도 하니 그냥 사자해서 샀는데
아주머니가 뒷 큰방 들어가더니 대충 흘깃봐도 재고 엄~청 많던... ...........그거보고 아,,,, 당했네.... 싶더라구요
그리고 지금보니 그때 한 18-19에 주고 샀는데 지금 세일해서 16에 팔더라구요
그거보고 겁나 우울해졌 ㅠㅠㅠㅠ
물론 일찍산 제 잘못이긴한데...
제 외모가 겁나 호구상인가봐요.... ㅠㅠㅠ 슬픈 하루네유
물론 머릿속에 어? 이거 도쟁이 같은데? 아 그냥 안줘 뭐야 이거 저리꺼져
or
인터넷에 좀 찾아보고 나중에 천천히 사지뭐 어차피 이 쿠폰 저 쿠폰 분명 줄텐데 뭐, 아 뭐야 재고 많네 에 안살게요
이랬어야 했는데
근데 또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을때 못되게 못굴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