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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찡하네요..
게시물ID : gomin_184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abba
추천 : 0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24 12:32:02

  전 여자친구와 8년 그러니니깐 8년 10개월을 사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첫눈에 반해버려서...

  한달을 넘게 끙끙거리다가 미리 생각해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머리속으로는 평생 회자될만큼 정말 멋진 멘트만 준비했었는데

  막상 그녀앞에서 고백을 하려고하니 말이 헛나오더군요

  "나혼자 좋아하면 쪽팔리니깐 사귀자.."

  아차 싶었지만 그녀는 흔쾌히 승락해줬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기뻐서 그날은 잠에 들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했을까? 아니면 너무나도 풋내기 사랑을 했던것일까

  도도한 그녀에게 다가가기가 너무나도 힘들더군요

  매점에도 같이가자고 복도에서 마주쳤을때 인사했을때도 슝 하니 가버리더군요

  사귀고 있음에도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며 한 1년가까히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학교끝나고 집에 대려다주는데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순간적인 반사신경으로 1m넘게 뛰어올랐는데

  알고보니깐 팔짱을 끼려고 그랬더군요.. 서로 머쓱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그녀가 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태어난지 6000일 기념일.. 껌통에 각종 사탕과 껌을 넣어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

  라는 편지도 적어 주었습니다.. 호기심에 조금씩 담배를 폈을뿐 습관적으로 피우던것도 아니고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부탁인데 흔쾌히 담배를 끊었습니다.. 덕분에 저때부터 25살먹을때까지

  담배를 끊을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차츰차츰 마음을 여는만큼 저도 자신있게 그녀를 대하자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수능 100일전 함께한 파티.. 그녀 생일날 케익을 들고 0시 땡하자마자 찾아가 파티를 하며...

  졸업여행대신 간 바다여행.. 어린마음이었지만 서로의 미래를 책임지자며 함께했던 각서

  그렇게 행복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제 수능을 마치고 대학교를 가야할 그런시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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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8년동안 사귀면서 글로 추려본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장문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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