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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요 ..외침이랄까요..
게시물ID : gomin_18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토리
추천 : 1
조회수 : 23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26 21:36:02
에, 저는 지금 갓 수능을 치룬 고3, 19살의 남자 입니다. 친구한테 얘기 할까, 하다가 그냥 여기 올려요. 근데 제가 얼굴이 되게 못생겼어요 ^^;;;; (살이 쪄서 보기 싫은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기 싫은 얼굴입니다) 또 머리카락이 악성 곱슬이라서 (반 곱슬이 아니라 악성 곱슬입니다.. 마치 흑인 분들처럼 말이죠 ^^;;) 어떻게 머리 스타일을 좀 바꿔 보려고 해도 좀처럼 되질 않아서 말입니다. 친구들처럼 머리도 한번 길게 길어보고 싶었는데, 한 2달 정도 기르니까 머리 스타일이 아프로 머리처럼 붕 떠서는 ^^;;..., 어떻게든 어떻게든 악으로 깡으로 머리를 길러서 매직(머리를 곧게 펴 준다는..) 을 해 봤는데, 또 그게 한숨이 나올 정도로 이상하게 되 버려서.. 돈만 날려 버렸지요.. 생각해 보면 생김새 때문에 놀림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중학교때는 그래서 한 녀석을 심하게 팼던적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친구들이 처음에 몇번 놀리더니 그만하더군요. ... 정말로 예전에 황우석 박사가 유전자 조작 성공하길 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얼굴 좀 고쳐 달라고요 ^^.. 유전자 조작을 좀 하면 어떻게 되진 않을까 하면서, 정말 거짓말이 아니길 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참 제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죽일놈 같이 느껴지지만, 제법 자주 부모님 원망을 합니다. 주로 '왜 나는 직모가 아닐까..' 와 '왜 나는 이렇게 못생겼을까..' 라는 두종류의 원망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 꾸미지 않는것도 아닌데 ^^;; 다른 애들처럼 열심히 알바해서 제 몸 스타일에 맞게 옷도 사 입어보고, 머리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해 보려고 쌩 난리도 부려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인기 좋은 녀석이 그러더군요. 기본은 마음인데, 얼굴이 좀 되야 된다고 ^^;; 얼굴이 안되면 몸으로, 몸이 안되면 돈으로... 그래서 일단 따라해 봤죠. 마음 씀씀이를 좋게 써서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몸을 키워 보라고 해서 농구던 축구던 헬스던 닥치는데로 해봤고, 돈도 좀 있어야 된다고 해서 알바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여간 일관성 없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본론은 오늘 차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냉정하게 차였습니다. 제가 싫데요, 못생겨서 ^^;;; 정말 입에서 그냥 욕이 튀어 나오려다가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그 여자애한테가 아니라 저한테요. 어쩌면 넌 이렇게 병신같을까.. 하고.. 저라도 일단은 좋아하던 스타일이 있던 터라, 3번 이상 고백 해 보진 못했습니다만, 이런 방식으로 차이긴 처음입니다.(나머지 2명은 그래도 빙 둘러서라도 말을 해 주던데..) 이젠 슬프지도 않아요. 아니면 이 감정이 날 향한 동정이든 자학이든 뭐든간에 싫어요. 슬프진 않은데, 이런 기분은 정말 싫습니다. 미워요. 처음부터 얼굴 맞대고 첫인상 나빠지는 제가 밉습니다. 남들은 처음부터 가까이서 시작할때 혼자서만 멀리서 다가가야 하는 제가 미워요. 정말 눈물나게 밉습니다. 진저리치게 미워요. 약간 빚나간 인용이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 잘못됬습니다. 웃는 얼굴에 칼 꽂아버릴수도 있다는걸 이제서야 대충 알아갑니다. 예전에는 이따윗것 다 떨쳐 버리겠다!!! 라고 외쳤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네요. 자살했단 뉴스를 신문이나 TV에서 들었을때 '병신'이란 소리를 했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할꺼 같아요. 내가 그 '병신'이 될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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