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매일 유툽에서 고양이 동영상을 보며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원래 생명이 있는 건 풀 한뿌리도 못키우게 하던 사람인데 말이죠.
하지만 고양이는 앞으로 10년 안에는 못키울거 같아요.
그 이유가 바로 6년 전 집으로 새 한마리가 날아왔기 때문이예요.
처음엔 팔아라! 누구 줘라! 날려버려라! 했었던 사람인데
시간이 갈수록 바뀌어서 이젠 자기 과자도 나눠주고, 뽀뽀하고,
심심해 한다고 놀아주고, 한 번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어서
손가락을 움찔움찔하죠.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도 또 다른 느낌이랍니다.
아....오전에 더우실까 목욕물 올려드렸는데 맘에 안드셨는지
신랑이 아끼는 테이블을 똥발로 거니시고 계시네요.
김상궁은 이만 사태 수습하러 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