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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겨울왕국 ost 들어보셨나요?
게시물ID : animation_184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opsave
추천 : 2
조회수 : 9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31 10:43:24
겨울왕국 ost cd는 무려 두장(!) 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한장은 본편에 나온것들이고 나머지 한장은 기획 초기에 녹음했으나 내용을 바꾸면서 탈락시켰던 아까운 노래들. 데모 음악등을 담았더군요.

이 노래들이 초중반 스토리에 나오는거라 내용을 자유롭게 쓰기위해 스포일러를 담고있으며, 각 노래들은 저작권 문제로 같이 올리진 않았습니다.




1. We know better


-> 이 노래는 안나가 태어날때쯤, 엘사가 동생을 위해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나와 똑같이 공주로 태어난 내 동생. 공주로서 뭘 해야하고 뭘 하지 말아야할지 들을테지. 하지만 우린 더 잘 알아)

이후에는 서로 장난스럽게 놀고 다니는 분위기로 갑니다. 
(공주들도 이런 장난도 하는지 알까? 공주들이 개걸스럽게 먹는지 알까? -꺼억- 공주들이 책장을 올라가는것도 알까? 등등)

또한 엘사가 Queen 이 되면, 나는 너의 Right Hand 가 되리 라는 식으로 꽤나 깊은 유대관계를 자랑하지요.
 (본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흥미로운점은 이 버전의 스토리에선 안나와 엘사가 꽤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엘사의 마법을 안나가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장난치다가 사고로 안나의 기억을 봉인시키는 스토리로 바뀌면서 삭제되고 눈사람 만들래? 노래로 대체되어 우린 더이상 예전처럼 친구가 아니라서 슬프고 그리워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고 볼수있습니다.


2.  Spring pageant


-> 안나의 기억봉인도, 엘사가 마법을 컨트롤 못하는 갈등구조가 없으면서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시켰을까? 전설로 땜빵하면 되죠.

이 노래에서는 안나와 엘사가 트롤들의 '예언'에 대해서 교육받습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대충, '왕국은 분열되고, 대지는 저주받을것이다. 너희의 지도자는 얼어붙은 심장을 가지며 끝없는 겨울이 올것이다. 의미있는 희생 (Soul Sacrifice) 만이 이를 해결하리라.' 라는 내용이죠. 본편을 본사람이라면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대놓고 초반부터 스포하는 스토리일뻔했습니다)

이 얼어붙은 심장이라는것은 두 자매에게 모두 해당되는데, 마법을 컨트롤 못하는 엘사의 차가운 마음과 문자 그대로 얼어붙는 안나의 심장을 의미합니다. 

이 노래에서도 안나와 엘사는 서로 깔깔 거리면서 계속 놀고싶다는 둥 딴청을 피웁니다.

노래 후반부에서는 본편과는 다르게 엘사가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장면을 노래합니다.



3.  More than just the spare 


기획 초기에는 엘사는 'Sky', 안나는 'Spare' 라는 이미지로 되어 있습니다. 엘사는 첫째 딸이며, 사랑과 존경을 받고, 마법까지 사용하는 존재지만 안나는 그저 대체품에 불과한것이죠.

하지만 이 노래에서 안나의 성격을 설명해주는데...대충 "난 대체품이 아니야. 그리고 만약 단추가 된다면 난 아무곳에나 사용할수있는 추가 단추가 되겠어. 이런 것들은 대체품보다 더 소중해" 라는 내용으로 낙천적이고 쾌활한 안나의 성격을 그대로 설명해줍니다.

역시나 이 노래에서도 안나가 엘사의 마법 (매직터치라고 지칭) 을 중간중간 노래합니다.
 (난 언니처럼 마법을 쓸수없지만 내가 할수있는건 많아라는식)

즉, 엘사의 마법은 기획초기에는 사람들을 구원해주는 마법이였다가 중반에 어떤 이유로 겨울 전용마법으로 진화된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해볼수 있습니다. 본편처럼 계속 숨기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4. You're you

한스가 부르는 두번째 고백 노래입니다.  Love is an open door 이후에 이어진다고 하네요.

노래 분위기는 엘사와 비교하는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은 당신이니까 사랑이 느껴진다는 식의 노래입니다.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시공간저편으로 일그러지기 때문에 듣기에는 꽤 험난하지만, 

안나의 열등감을 치유해주는것이 아니라 그 성격을 이용해서 작업치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즉, 한스는 기획초기부터 악역이 예상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Life too short

시점은 쭉쭉 지나가서 안나와 엘사가 얼음성에서 재회하는 부분으로 갑니다.

본편에서는 에렌델 전체가 얼어버린 소식에 멘붕한 엘사가 실수로 안나의 심쿵을 유발시켜서 심장이 얼게 하죠.

이부분에서는 안나가 너무 밝은 나머지 엘사의 멘붕을 이끌어내는 느낌이 강합니다.


얼음성에서 재회하고 안나는 엘사에게 함께 돌아가자고 노래합니다. (이 노래의 도입부는 눈사람 만들래? 전주와 같습니다.)

너같은 좋은 언니/동생 을 놓치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는 가사로 흘러갑니다.

해결방법에서 조금 어긋나기 시작하는데...안나는 엘사에게 장갑을 돌려주면서 다시 이걸 끼고 나와 함께 돌아가자고 합니다. 

당연히 엘사는 나보고 그 감옥같은 곳 (Cage 라고 표현) 에 돌아가란 소리냐며 짜증 내고 안나는 내가 친구로 함께 남으니까 그런것은 상관하지 마라면서 서로 싸우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계속 설득하기 시작하는데 엘사가 '난 몰라~ 안들려! 라랄라라라라라' 하는 부분도 나오는게 꽤 귀엽.....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서로 엄청나게 감정이 격해지는데 결국엔 안나가 엘사에게 '니가 그 예언 (저주) 이 맞는것같아!' 하며 쏘아붙이고 엘사가 '난 그 예언따위가 아니야!' 하는데 아마 이 후 안나의 심쿵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6. Life too short 2번째 버전


엘사가 감옥에 들어가고 안나가 죽어가는 시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가장 좋다고 보는데요...

도입부는 눈사람 만들래? 의 추억돋는 반주로 흘러간후, 

동생이 죽어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엘사와 조용히 죽어만가는 안나가 서로를 생각하며 

이제서야 겨우 내가 알게 된 것은 인생은 너무 짧다는 가사로 흘러갑니다.

(안나가 얼어붙은 마지막 장면에서 아무런 노래를 넣지 않은 적막한 본편의 연출도 나쁘진 않았으나 이 노래를 썻으면 폭풍 감동이였을거 같은데...)


7.  Reindeer(s) remix 

손발이 오그라드는 크리스토퍼의 노래를 리믹스 한건데 항상 도입부 5초를 못넘기겠습니다. 듣기만 하면 바로바로 스킵해서....

별다른 내용은 없는것 같더군요.


8. The ballad of Olaf & Sven (Teaser Trailer) 

제목에서 보이듯 티저 예고편에서 사용한 노래입니다.



즉, 정리하면 기획 초기 내용은 본편보다 더 재밌을법한 부분도 있으나, 갈등 구조나 진행이 매끄럽지 않다는 이유로 싹 드러내고 (코멘터리에는 얼티메잇 컷이라고 표현) 다시 만든것같습니다.

한번쯤 들어봐도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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