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85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aΩ
추천 : 48
조회수 : 294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2/16 09:49:29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2/16 00:29:22
9개월간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먼저 끌린 전 , 거의 매일같이 전화를 걸고
은근슬쩍 데이트 신청도 하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었죠
그녀는 제 감정을 받아주는것도 아니고, 싫어 하는것도 아닌 그런
애매 모호한 태도를 그동안 취해왔습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녀를 바라본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모든 맘을 접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선 제 생활에 전념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달,, 너무 힘들었습니다 ,
이미 제 생활은 그녀를 바라보는 일이 전부가 되버린듯 했습니다.
다시 그녀를 찾았습니다.
그녀는 화난 눈치였었습니다. 나를 좋아한다던 사람이 그러냐고
어차피 또 다시 연락끊고 잠수탈꺼면 연락하지 말라고,,
전 그녀의 말과 행동에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제게 여전히 맘을 열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3달 정도 다시 그녀의 맘의 문을 두들겼습니다.
그러다 3일전, 중요한 과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녀에게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엔 절대 먼저 전화하지 않던 그녀의 전화라서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에 덥썩 받았더랬죠, 받으니깐 바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너 내가 사귀자고 하면 사귈꺼야?'
그 목소리를 듣는데 ,,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겁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전, 남들과 다르게 머리는 고백을 받으라고 하고
가슴은 무언가,, 두려워서 떨고 있었습니다.
전, 그 고백을 받았죠, 그동안 제가 그토록 바랬던 결과였었으니까요
그렇게 전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었고, 그녀는 제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딱히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아직 데이트도 하지 못했구요 (시험기간이라서;;)
근데, 저 그녀를 볼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고백을 받은 이후로 그녀 생각만 하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울컥하는 그런 기분이 자꾸
올라와서,, 저를 힘들게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사실 전, 내년에 군대를 갑니다. 그녀도 그 사실을 알고 있구요
저보고 일찍 군대 다녀오라는 그녀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기다리는거 못한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는 그녀입니다
전 예전 여자친구를 기다리게 해놓고 차인적이있습니다.
그때 마음을 많이 다쳤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봐 두려운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 전 이미 끝을 바라보고 있는겁니다..
정말 바보같지요,, 이런 제게는 아직 사랑할 자격조차 없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거면, 그녀의 고백을 받지 말아야 했을까요,,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단지, 마음이 ,, 마음이 두렵고 아파서,, 견디기 힘듭니다..
모자란 제게,, 형님 누님들께,,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