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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여자들이랑 놀러갔어요 2박 3일로.
게시물ID : gomin_185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ㅈㅎ
추천 : 0
조회수 : 128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7/25 02:13:58
2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무슨 성당에서 뭘 하러간다면서 여자 여럿이랑 어울려서 어딜 갔어요. 2박 3일로 간다고 했고, 금요일에 출발했으니깐, 지금쯤이면 돌아왔겠죠. 화가 난 사람은 난데, 그 3일동안
연락이 한번 없네요.

한달전쯤, 내 생일에 선물 사준 오빠가 생일이어서, 나도 선물 줘야 할 것 같아 잠깐 만나서 저녁 한끼 
먹는다고 하니, 어떻게 남자랑 둘이 저녁을 먹을 수 있냐고 길바닥에서 버럭버럭 화내는 것도
모잘라서, 밤 열한시에 가족들 다 자고 있는데 집전화로 전화해서 난리를 쳤던 사람인데, 스스로한테는
되게 관대하네요. ㅋㅋ 친한 오빠 여자친구랑 나랑 내 남자친구랑 넷이 같이 식사한적도 있는, 
그런 친한 오빠랑 내가 생일이라 밥한끼 먹는 것 너무너무 나쁜 일인데, 자기가 성당에서 뭘 한답시고 여자들이랑 어울려서 두 밤이나 지내고 오는 건 괜찮은 건가 봐요. 

여자들이랑 어울려서 어딜 가는 거면,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한테 말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나한테 허락받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도 돼냐고, 이러이러한 일로 가는 건데, 별 일은 없을 거라고
한참 전부터 이야기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근데, 내 남자친구는 출발하기 하루전, 목요일에 나한테 
통보하듯 말하고 가버렸어요, 자기 내일 어디 간다고. 

원래부터 남자친구가 무슨 성당에 착실히 나가던 그런 사람도 아니고, 어머니가 가자시면 마지못해
아주 가끔씩 따라다니는 사람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델 가겠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이랑 어울려서 자고 온다는 게 싫어서 가지 말라고 했더니, 첨엔 안 가겠다고 그러데요.
내가 '그래놓고 결국은 갈꺼잖아,' 하니까 아니래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안가겠데.

그렇게 안심시켜놓고, 그 다음날 되니깐, 엄마가 가라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야된다고, 스물 다섯이나 먹은 놈이 안가면 엄마한테 혼난다는 핑계를 대면서, 나보고 이해해달라 문자 한통 보내놓고 
결국 가버렸어요. 그래놓고 지금까지 연락 한통이 없네요. 무슨, 자기 거기가도 전화 할 수 있으니까 계속 하라고, 자기도 하겠다고 해놓고, 지금껏 연락 한통도 없이 뭘 하고 있는지. 갔다가 돌아오기는 한건지.


내가 진짜 화나는 건, 여자들이랑 어울려서 어딜 갔다는 그 자체가 아니에요. 
지난 겨울에 무슨 여자 남자 어울려서 스키장 간다고 했을땐 그냥 별말 없이 그러라고 했거든요.
내가 남자친구랑 스키장 간다고 하면 엄마가 보내줄 분도 아니고, 어쨋든 내가 같이 가줄 수 없는
상황이니 가지말라고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그러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내가 화가나는 건, 도대체 이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의심이 들어서
너무 기분이 나빠요. 

실은 이 사람이 나한테 지난주 수요일에 뭘 좀 해달라고 부탁한게 있었거든요. 그 사람한텐 
좀 중요한 거. 여자의 촉을 봐선, 그 2박3일로 어디 간다는 걸 내가 자기 부탁을 들어주기 전에 이야기를 하고 상의를 하면, 내가 화내면서 자기 부탁을 안들어주던지, 아님 내가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에 자기가 놀러가는 걸 못하게 될 것 같으니까, 입 꾹 다물고 아무소리 안하다가, 내가 해달라는 거 해주고, 자기는
원하던거 챙기고 나니깐, 그제서야 자기 어디 간다고 통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기분이 나빠요.

내가 화를 내든 뭘 하든, 어차피 자기는 목표 달성 했으니깐. 
 
내가 난 이런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다라고, 출발하기 전에 이야기를 하니까, 나한테 자기는 그렇게 계산한적 없다고 길길이 뛰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럼 내가 오빠가 부탁한걸 수요일이 아니라 주말에 해준다고 했었어도, 오빠는 거기 놀러갔을 꺼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안하고 말을 돌리데요. 그리고, 
자긴 정말 그런 계산 한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나한테 화를 좀 내더라고요. 


작년 이맘때도, 이사람이 비슷한 부탁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좀 개인적으로 우울하고
마음도 좀 복잡하고 해서, 정말 그 부탁을 거절하기 위한 심산으로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 정말
좀 속얘기 털어놓고 싶어서 내 신세타령 비슷한 걸 했더니, 저한테 대뜸 신경질을 냈었거든요.
너 지금 내 부탁 들어주기 싫어서 쇼하는 거지, 라고.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면서 더 화가 나네요. ㅋㅋ



헤어질 거에요. 헤어질 건데, 내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억울해요. ㅋㅋ
시험 막 보고 나온 사람한테, 시험 잘 봤냐고 묻기는 커녕,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막 화를 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내가 시험 끝나면 바로 섹스하러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화가 난다고 당당하게 지랄하던 이런 놈이랑은 인제 안만날껀데, 
나 왜 이렇게 억울하지 진짜. 

어떻게 해야 내 화가 풀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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