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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8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네이크이터★
추천 : 0
조회수 : 23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8/03 22:37:59
오늘 오후 여섯 시 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남자 대학생으로 방학이라 고향에 와 있습니다.
집은 15층의 복도식 아파트이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ㄱ자 모양일 겁니다.
도서관에 들렀다가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7층입니다.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자, 엘리베이터 앞에 중년 남자 한 명이 서 있었습니다.
아직 엘리베이터가 안내려왔나 생각했었지만
그 엘리베이터, 하나는 1층에 멈춰 있었고, 하나는 11층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1층에 멈춰 있던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눌렀고
중년 남자도 따라왔습니다.
제가 7층을 누르자, 남자는 14층을 눌렀습니다.
엘리베이터 옆쪽 벽에 기대고 섰는데, 중년 남자가 노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긴, 저도 엘리베이터 여기 저기 훑어보다가 그 쪽에 시선이 멈추기도 했지요.
별 일 아니었습니다.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엘리베이터는 어느새 7층에 멈췄습니다.
나와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무심코 뒤돌아보려던 순간 허겁지겁 도망치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발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도망치는 모습은 못봤지만
누구였을는지.
아무리 나이도 좀 먹었고, 남자인데도
다시 생각해보니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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