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이지, 눈 앞의 푼돈을 위해서 웬만한 일은 다 견딜 수 있다네. 부자들은 그 특성을 이용해, 평생을 시중받으며 안락하게 살지... 천황은 혼자서 천황이 되는게 아니야. 돈 따위는 필요없다는 천한 것들이 결속해서 반항하면 천황도 사라지는 법. 하지만 가난한 자들은 천황이 되고나 돈을 바라고, 역으로 지금 있는 천황의 존재를 보다 반석 위에 올려주지. 그런 메마른 패러독스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돈을 바라는 이상,천황은 쓰러뜨릴 수 없네. 계속 매일 수밖에 없지. 천황도 폭동을 막기 위해,다들 고만고만 윤택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도록 주의하고 있다네. 실제로는 얼마나 뜯어먹히고 있거나 말거나 말일세. -도박묵시록 카이지-